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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헌수 자두 먹방에 터진 진짜 웃음”…일꾼의 탄생, 의성 어르신 위해→상처 속 희망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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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헌수 자두 먹방에 터진 진짜 웃음”…일꾼의 탄생, 의성 어르신 위해→상처 속 희망 심었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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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손길이 더해질 때, 마을에는 조용한 희망이 스며든다. 일꾼의 탄생이 찾은 경북 의성 창길마을에는 지난 3월 산불이 남긴 깊은 상처가 아직도 선명했다. 손헌수, 김민경, 안성훈은 비닐하우스와 임시주택 사이를 오가며 단순한 일손을 넘어 어르신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온기를 전했다.

 

창길마을 어르신들은 집을 잃고 임시 거처에서 힘겹게 하루를 버티고 있었다. 또, 산불에 화상을 입은 반려견 흰백이의 사연은 출연진은 물론 시청자 마음까지 먹먹하게 만들었다. 어르신은 눈물을 삼키며 흰백이가 가장 큰 피해자라고 말했고, 김민경은 눈시울을 붉혔다.

손헌수의 자두 먹방 유쾌 반전…‘일꾼의 탄생’ 의성 산불 피해 어르신 위해→따스한 웃음 전하다 / KBS
손헌수의 자두 먹방 유쾌 반전…‘일꾼의 탄생’ 의성 산불 피해 어르신 위해→따스한 웃음 전하다 / KBS

어느새 하루가 쏜살같이 흘렀다. 손헌수, 김민경, 안성훈은 방충망을 손수 설치하고, 밭일에도 두 팔을 걷어붙였다. 산불 복구 현장에서의 허드렛일도 마다치 않았다. 그러나 피로한 일상 속에서는 예기치 못한 순간들이 불쑥 찾아왔다. 손헌수는 전국 1위 생산량을 자랑하는 의성 자두밭에서 망설임 없이 자두를 따먹으며 즉석 먹방을 펼쳤다. “일이 먼저”라던 손헌수의 표정이 환하게 바뀌자, 김민경과 안성훈의 장난기 넘치는 말과 함께 촬영장 분위기도 한층 밝아졌다. 손헌수의 변화에 현장 모두가 잠시 미소를 머금었다.

 

마을 어르신들은 일꾼 삼 남매에게 뜻밖의 소원을 전했다. 의성의 대표 여름 명소 ‘빙계리 얼음골’을 함께 다녀오자는 바람이었다. 바위틈 차가운 공기가 깃든 얼음골은, 모처럼 일꾼들과 어르신 모두에게 짧은 휴식이 돼주었다. 출발을 망설이게 했던 빗방울마저 그들의 여정을 더 특별하게 했다. 우산을 쓰고 길을 나선 이들은 “비가 와서 더 많은 분들이 함께할 수 있어 오히려 좋았다”며 더욱 웃었다. 김민경은 익숙하게 어르신 곁에 머물렀고, 안성훈은 유쾌한 농담으로 나들이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다.

 

산불의 고통을 껴안은 하루였지만, 손헌수의 자두 먹방과 따스한 웃음, 그리고 얼음골에서의 한때는 삶의 새로운 희망을 틔웠다. 어르신들이 남긴 작은 바람과, 어깨를 내준 출연진의 마음이 뒤섞이며 마을엔 차분한 위로가 퍼졌다.  

 

의성 창길마을의 산불 복구와 치유의 순간, 그리고 따뜻하게 물든 일꾼들의 하루는 8월 13일 저녁 7시 40분 KBS1을 통해 가슴 깊이 남을 여운과 함께 전해진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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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헌수#일꾼의탄생#의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