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영엠텍 27% 급등”…동아화성 인수·조선 기자재 호황에 주가 폭등
21일 삼영엠텍이 장중 18,670원까지 오르면서 전일 대비 27.01%의 급등세를 기록했다. 조선 기자재 업황 호조와 동아화성 인수 발표가 시장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면서 단기간 폭등 양상이 연출됐다. 투자자들은 외국인 순매수세와 함께 단기 이슈에 따른 초강세에 주목하고 있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삼영엠텍 주가는 가파른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10월 들어 거래량이 급증했고, 6개월간 이어진 조정국면에서 완연한 방향성 전환 신호가 나왔다. 조선·플랜트 기자재 전반의 강세와 신규 인수 합병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10월 15일부터 20일까지 외국인 투자자가 8만 주 이상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기관은 소폭 매도 우위였으나, 개인과 외국인의 결집된 매수세가 이를 상쇄했다. 거래대금은 3,500억 원을 돌파하며 단기 자금이 집중됐다. 삼영엠텍의 외국인 비율은 2.38%로 낮은 편이지만, 최근 외국계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 중이다.
동종 조선 기자재 업계에서는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대형주도 동반 상승했다. 하지만 삼영엠텍의 상승률은 업계 평균치를 크게 상회하며,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재무적으로 삼영엠텍은 꾸준한 실적 개선을 보여왔다. 2022년 907억 원이던 매출액은 2024년 1,180억 원으로 늘었고, 영업이익은 103억 원으로 턴어라운드했다. ROE 12%대, 부채비율 60% 미만으로 재무구조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이번 주가 급등의 핵심 전환점은 10월 15일에 발표된 동아화성 인수 결정이다. 삼영엠텍은 동아화성 지분 43.5%를 1,332억 원에 인수해 자동차·수소연료전지 고무 부품 등 신규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기존 조선·플랜트 외에 자동차, 수소, 모빌리티 등으로 사업 다각화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자회사 삼영파트너스 지분 100% 확보로 재무 안전성도 한층 강화됐다.
조선 기자재 산업의 업황 호조도 배경이 됐다. 글로벌 선박 발주와 플랜트 수주 확대가 이어지며 삼영엠텍의 주력 MBS(Main Bearing Support) 부문 납품 증가 기대도 커졌다. 대형 조선사들의 실적 회복과 맞물려 실적 개선 압력이 커진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동아화성 인수 시너지, 외국인 자금 유입, 업종 내 환경 개선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 다만 단기 18,000~19,000원대 매물 출회와 인수 후통합(PMI)비용, 급등 피로감 등도 변수로 제기된다.
시장에서는 동아화성 인수로 인한 사업 확장 효과에 주목하는 동시에, 단기 급등주 특유의 변동성 심화와 향후 조정 가능성에도 경계감을 보이고 있다.
향후 추가 사업 시너지, 조선·플랜트 업황 변화, 외국인 수급 추이가 주가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