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휴젤 3분기 매출 1,059억 원”…해외 판매 11%↑에도 영업이익 11.2% 감소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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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이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05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가운데, 국내외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실적 변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4일 회사 발표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474억 원으로 11.2% 감소했고, 연합인포맥스 전망치(558억 원) 대비 15.1% 하회했다. 순이익도 380억 원으로 9.5% 줄었다. 매출총이익률은 77%, 영업이익률은 45%로 집계됐다.

 

이번 분기 실적은 해외 수출 확대와 화장품 판매 증가 덕분에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국내 에스테틱 시장의 경쟁 심화로 인해 수익성은 둔화됐다는 분석이다. 휴젤은 대표제품인 보툴리눔 톡신과 HA필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확대됐으며, 화장품 부문(웰라쥬, 바이리즌BR) 매출은 149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5%나 급증했다.

‘휴젤’ 3분기 매출 1,059억 원…해외 매출 11%↑에도 영업이익 11.2% 감소
‘휴젤’ 3분기 매출 1,059억 원…해외 매출 11%↑에도 영업이익 11.2% 감소

수출 비중이 매출의 80%에 달할 만큼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 확장이 뚜렷하다. 특히 글로벌 빅4 시장(미국, 중국, 유럽, 브라질)에서의 매출이 전체의 45%를 차지했고, 3분기 이 지역을 포함한 해외 톡신·필러 매출은 726억 원으로 전년보다 11% 늘었다. 제품별로는 톡신 ‘보툴렉스’가 602억 원, 필러(‘더채움’, ‘바이리즌’)가 30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캐리 스트롬 휴젤 글로벌 CEO는 “글로벌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빅4 지역에서 점유율과 매출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어 향후 성장의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두현 휴젤 한국 CEO 역시 “3분기부터 국내외 의료진 대상 학술 세미나와 소비자 마케팅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며 “매분기 1,000억 원대 매출이라는 체력을 바탕으로 경쟁 우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해외 시장 성장세와 화장품 부문 확대가 단기적으로 매출 방어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한다. 다만 국내 시장 내 경쟁 심화와 영업이익 감소세 지속 여부가 향후 실적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휴젤의 수익성 방어를 위한 비용관리와 글로벌 시장 전략이 중장기적 실적 개선을 좌우할 전망이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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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보툴리눔톡신#화장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