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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훈, 한글벽에 남긴 여름의 온기”…문화원 전시→기억을 수놓은 순간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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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 너머로 환한 여름빛이 번져들던 오전, 최정훈이 한 손에 담은 일상은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 익숙한 자세로 스마트폰을 들고, 알록달록한 한글 조각이 빼곡히 이어진 벽을 촬영하는 그의 뒷모습엔 작지만 깊은 설렘이 스며있었다. 문화원의 높은 천장과 경쾌한 색채가 채운 공간, 그곳에서 최정훈은 또 하나의 기록을 남겼다.
최정훈은 한국 문화원의 참여 전시에서 자신의 가사를 적으며, 문화체험이라는 새로운 경험과 익숙한 일상이 맞닿는 교차점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긴 여운이 느껴지는 전시 안내문 아래, 그는 “멋진 한국 문화원 구경갔다가 1층에 있는 참여 전시에 우리 가사를 적어봤다 그리고 빈티지 쇼핑했다 옷 많이 샀다 두 봉다리 샀다 한국가서 깨끗이 세탁해서 입어야지”라고 덤덤히 밝혀 소소한 행복을 더했다.

문화원 벽면을 가득 메운 한글 그림들 위로 이어진 가사와 최정훈의 손끝에서는 밝고도 잔잔한 예술적 진심이 묻어났다. 이 기록은 단순한 방문에서 머물지 않고, 직접 써 내려간 가사와 빈티지 쇼핑이 어우러지며 한여름의 변화와 채움, 그리고 참여의 의미를 담아냈다.
팬들은 “감각적인 문화적 기록이 인상적이다”, “가사에 얹힌 추억이 전시된 공간에서 울림이 전해진다”는 응원과 공감의 메시지를 보내며, 진솔한 기록 속에서 일상과 예술의 경계가 흐려지는 특별함을 함께 나눴다.
최정훈이 남긴 여름날의 흔적은 소박한 일상의 진정성과 문화가 만나는 현장의 기쁨을 고스란히 담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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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훈#한국문화원#참여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