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태풍 행진”…20호 태풍 부알로이 발생, 동아시아 영향 주목

올해 18호 태풍 라가사, 19호 태풍 너구리에 이어 20호 태풍 부알로이가 연이어 발생하며 동아시아 해역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잇따른 태풍 발생에 시민과 당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24일 오전 10시,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20호 태풍 부알로이는 오전 9시 팔라우 북서쪽 약 330km 부근 해상에서 새롭게 발생했다. 부알로이는 이날 오후 팔라우 북서쪽, 이후 25~29일 사이 필리핀과 베트남 인근 해역을 따라 북서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당분간 한반도 직접 영향은 없겠으나, 진로 변화에 따라 추가 경계가 필요한 상황이다.

18호 태풍 라가사는 현재 홍콩 남쪽을 지나 중국 대륙 쪽으로 접근 중이며, 25~26일 중 베트남 내륙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돼 소멸할 전망이다. 19호 태풍 너구리는 일본 도쿄 동쪽 해상에서 이동 중으로, 주로 해상에 머물며 점차 북동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들은 한반도와 인접 국가에도 영향 가능성이 있어 태풍 진로와 발달 과정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태풍 발생이 예년보다 다소 많은 만큼, 해상 안전과 연안 피해 예방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태풍 발생이 잦아지는 추세에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 등 기후 변화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기상통계에 따르면, 올해 이미 1호 우딥부터 20호 부알로이까지 총 20개의 태풍이 형성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26개의 태풍이 발생하며 점차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민들은 SNS 등 온라인 공간에서 “태풍 피해 예방 정보를 미리 숙지하자”, “물가와 저지대, 산간 지역 주민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올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예측력 강화를 위한 제도와 인프라 확충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기상청은 당분간 18~20호 태풍의 실시간 경로, 영향 범위 등을 지속 발표하며 신속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경로 변화에 따라 해상·항공 운항, 농작물 관리, 시설물 점검 등에 대한 시민 행동요령도 강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사전 대비만이 피해 최소화의 길”이라고 조언한다.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태풍 관련 정보와 안전 지침 숙지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태풍 경로에 대한 추가 정보는 기상청 공식 발표와 언론을 통해 지속 안내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