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거리 퍼트 몰입”…유현조, 오로라월드 1R 6언더→2승 도전 신호탄
짧은 퍼트의 아쉬움이 잠시 스쳐갔지만, 중장거리 퍼트만큼은 경기 내내 그린을 꿰뚫었다. 응원과 긴장감이 교차하는 갤러리의 숨죽인 시선 아래, 유현조가 침착하게 페이스를 지켜갔다. 결국 이날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유현조는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원주 오로라 골프&리조트에서 치러진 2025 KLPGA 투어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첫날, 유현조는 버디 7개, 보기 1개라는 공격적 플레이로 생생한 흐름을 만들었다. 지난해 9월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기록한 이후 11개월 만에 통산 2승 도전을 향한 출발점이 만들어졌다. 최근 7개 대회 연속 톱10을 달성하며, 평균 타수 69.91타로 KLPGA 전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유현조는 경기 직후 “중장거리 퍼트가 잘 들어가 점수를 줄일 수 있었다”며 “파 5홀 버디 기회를 살린다면 15언더파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번 시즌 준우승 1회와 3위 2회 등 꾸준한 성적을 바탕으로, 강철 멘털과 감각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다.
공동 선두 고지엔 고지원도 함께했다. 1번 홀(파5)에서 유틸리티 샷으로 공을 60cm에 붙여 이글을 완성하고, 이어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했다. 최근 2부 투어에서 연달아 준우승을 차지해 2026시즌 1부 승격을 눈앞에 두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통산 20승에 도전하는 박민지는 버디 5개로 5언더파 67타, 초대 챔피언 타이틀과 함께 대기록 달성까지 노리며 공동 3위 그룹을 선도했다. 허다빈, 이재윤, 박혜준도 박민지와 나란히 선두권 추격 대열에 합류했다.
이예원은 상금과 대상 포인트에서 나란히 정상을 지키고 있으나, 4언더파 68타로 공동 11위에 머물며 시즌 4승을 향한 고지 탈환을 다짐했다. 주요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 구도는 2라운드에서 한층 더 집중될 전망이다.
긴장과 설렘을 안고 맞이하는 여름, 코스를 가르는 퍼트 소리와 함께 선수들은 또 한 번의 신기록에 도전한다. 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2라운드는 8월 1일 같은 장소에서 다채로운 서사와 함께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