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3,450선 돌파”…외국인·기관 매수, 美 금리 인하 기대에 상승세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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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일 장 초반 3,450선을 넘어서는 등 강세를 이어가며 투자자 기대를 키우고 있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부각시키면서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집중됐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국내 증시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일 오전 9시 21분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6.75포인트(0.78%) 오른 3,451.35를 기록 중이다. 장 개장 직후 3,444.06에서 시작해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173억 원, 기관이 442억 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반면 개인은 1,671억 원 순매도를 보였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039억 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코스피 3,450선 회복…美 금리 인하 기대에 외국인·기관 순매수
코스피 3,450선 회복…美 금리 인하 기대에 외국인·기관 순매수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으로 변동성을 겪었으나, 셧다운이 연방준비제도 금리 인하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 부각되며 상승 전환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81.82포인트(0.18%) 오른 46,397.89, S&P500지수는 27.25포인트(0.41%) 오른 6,688.46, 나스닥종합지수는 68.86포인트(0.31%) 상승한 22,660.01에 각각 마감했다.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강세 및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전일 약보합 흐름에서 벗어나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다.

 

주요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가 1.19% 오른 8만4,900원, SK하이닉스가 2.73% 상승한 35만7,000원에 거래되는 등 반도체주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외 삼성바이오로직스(0.8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09%), HD현대중공업(1.55%), 현대차(0.93%)도 상승하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86%), KB금융(-0.09%), NAVER(-2.23%) 등 일부 종목은 약세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1.56%), 전기·전자(1.34%), 의료·정밀기기(0.74%), 건설(0.60%) 등이 상승하며 시장 전반을 견인했다. 전기·가스(-0.51%), 증권(-0.18%), 운송·창고(-0.05%) 등 일부 업종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환율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3원 오른 1,404.2원으로 개장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셧다운 장기화 가능성은 낮고,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았다”며 “셧다운 발생 시 주식시장 변동성에 과도한 매도 대응은 실익이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코스닥도 6.71포인트(0.80%) 오른 848.70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212억 원)과 기관(75억 원)은 순매수, 외국인(279억 원)은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알테오젠(1.64%), 펩트론(0.50%), 파마리서치(0.67%)가 강세를, 에코프로비엠(-0.53%), 에코프로(-0.74%)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가 투자심리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낙관론과 함께, 셧다운 등 불확실성에는 경계가 필요하다는 신중론이 교차하고 있다.

 

향후 시장 변동성은 미국 금리 정책과 국내외 경기 지표에 좌우될 전망이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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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삼성전자#금리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