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상업화가 6조 매출 견인”…오픈AI(USA), 수익 확장 가속에 업계 긴장
현지시각 30일, 미국(USA) 인공지능(AI) 개발사 오픈AI(OpenAI)가 2024년 상반기 43억 달러(약 6조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글로벌 기술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 챗GPT(ChatGPT) 상용화와 AI 시장 성장세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으며, 이 같은 성과는 국제 IT 업계의 사업 모델 경쟁을 촉발시키고 있다.
오픈AI는 이날 주주 발표를 통해 연구개발에 67억 달러(약 9조4천억 원), 서비스 운영 등으로 25억 달러(약 3조5천억 원)의 현금을 소진했다고 밝혔다. 6월말 기준 현금 및 유가증권 보유액이 175억 달러(약 25조 원)에 달할 만큼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목표 매출 130억 달러(약 18조 원)와 현금 소모 목표 85억 달러(약 12조 원)를 제시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 대비 16% 증가라는 호조에는 챗GPT 구독료 외에도 신사업 확장 전략이 주효했다. 오픈AI는 챗GPT 플랫폼 내에서 바로 상품을 결제하는 ‘즉시 결제’ 기능을 선보이며, 미국의 엣시(Etsy)·캐나다의 쇼피파이(Shopify)를 시범 파트너로 선정했다. 이용자는 외부 사이트 이동 없이 챗GPT에서 상품 결제가 가능해지며, 회사는 플랫폼 기반 거래의 수수료 수익을 신규 성장동력으로 내세운다. 수수료 조건은 비공개지만, 이용자는 추가 비용 부담이 없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행보에 대해 AI 및 글로벌 플랫폼 업계는 오픈AI의 수익다각화 모델이 시장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AI 업체가 생태계 내 결제 플랫폼까지 통합하는 것은 빅테크와 전통 핀테크 업계를 동시에 자극하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오픈AI의 공격적 연구개발 투자와 신사업 실험은 미국 실리콘밸리 주요 IT 기업들과의 AI 주도권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챗GPT 연계 결제의 글로벌 확장 속도 및 연간 매출 18조 원 목표 달성이 업계와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로 부상했다.
전문가들은 “기술과 상거래 접점 강화는 AI 생태계의 비즈니스 모델 진화를 예고한다”며, 오픈AI의 지속 성장 가능성과 국제 기술 동맹 지형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