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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피싱·딥페이크 위협 심화”…이스트시큐리티, 기업 보안 자동화로 재편→시장 변화 전망
IT/바이오

“AI피싱·딥페이크 위협 심화”…이스트시큐리티, 기업 보안 자동화로 재편→시장 변화 전망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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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딥페이크 기반의 피싱 공격이 전례 없이 첨예해지며, IT·바이오 산업의 핵심을 이루는 디지털 보안 지형이 중대한 전환점에 접어들고 있다. 이스트시큐리티가 최근 공개한 국내 기업 보안 실무자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AI와 딥페이크를 악용한 피싱 사기가 2024년 가장 큰 사이버 위협으로 부각되었음이 확인됐다. 통합 보안 체계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부각되는 가운데, 실제 도입과 실천 간의 괴리는 더욱 극명히 드러나고 있다.

 

설문 응답자 중 66%가 AI·딥페이크를 악용한 피싱 사기를 올해 최대 위협으로 지목했다. 이는 단순한 보이스피싱, 스팸을 넘어선 양상을 드러낸다. AI가 합성한 이미지와 음성을 통해 임직원 혹은 전혀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 내부 정보를 탈취하거나 송금을 유도하는 시나리오가 현실의 위기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스트시큐리티 측은 딥페이크 피싱이 이메일, 메신저, 전화 등 다채널로 이뤄지기 때문에 기존의 단선적 보안 솔루션만으로는 대응력에 한계가 있음을 지적했다. 올해 eGISEC 2025 현장에 참석한 1969명 중 89%가 통합 보안 운영의 필요성을 공감한다고 밝혔으나, 실제 전사적 통합 보안 플랫폼을 전면 갖춘 기업은 14%에 불과했다는 데이터가 이 같은 현실적 단층을 극명히 보여준다.

“AI피싱·딥페이크 위협 심화”…이스트시큐리티, 기업 보안 자동화로 재편→시장 변화 전망
“AI피싱·딥페이크 위협 심화”…이스트시큐리티, 기업 보안 자동화로 재편→시장 변화 전망

시장 내에서는 여전히 59%의 기업이 상호 연동되지 않는 개별 솔루션에 의존하고 있으며, 일부(15%)만이 제한적 통합 형태의 EDR과 SIEM을 도입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현상은 도입 비용, 시스템 복잡성, 기존 IT 인프라의 호환성 문제 등 복합적인 현실적 제약 요인에 기인한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그러나 설문에서는 통합형 보안 솔루션(39%)과 AI 보안 기반 솔루션(38%)이 도입 우선순위 1, 2위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방향성의 전환 가능성이 감지된다. 차세대 확장 탐지 및 대응(XDR) 솔루션에 대한 관심도 뚜렷해, 44%가 다계층 위협 탐지 정밀성, 22%가 자동화 기반 인력 부담 완화, 21%가 실시간 대응력 강화, 12%가 비용 절감을 주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트시큐리티는 “기업 내외부에서 발생하는 보안 데이터 전반을 단일 플랫폼에서 실시간으로 연결·분석·조치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고도화된 위협 환경 속 실질적 대응력이 확보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자동화와 지능형 통합 보안 체계가 산업 생태계의 표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조사기관 가트너는 2027년까지 글로벌 보안 솔루션의 70%가 통합 플랫폼 기반으로 전환될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AI 기반 위협이 점점 정교해지는 현장에서, 한국 기업들의 전략적 선택과 기술적 투자가 미래 보안 경쟁력의 핵심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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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시큐리티#ai피싱#딥페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