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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우, 장태구로 폭발”…‘은수 좋은 날’ 첫 추격전→심장 조이게 만든 장인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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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우, 장태구로 폭발”…‘은수 좋은 날’ 첫 추격전→심장 조이게 만든 장인 연기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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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햇살 속에서 마주친 첫 장면은 믿음직한 형사, 박용우의 여유로운 미소로 시작됐다. 하지만 ‘은수 좋은 날’의 그림자가 드리운 순간, 베테랑 형사 장태구의 감각과 집념은 냉철하게 빛났다. 박용우의 깊어진 눈빛과 절도 있는 액션은 시청자들의 숨마저 멎게 하며, 오랜 세월 내공을 담은 캐릭터의 중심을 세웠다.

 

첫 회에서 박용우는 광남경찰서 마약수사팀장 장태구로 변신해 현장의 분위기를 단숨에 압도했다. 범죄자를 제압하는 강인한 엎어치기와, 손가락에 감은 고무줄 사이로 번뜩이는 여유, 범인의 걸음걸이만으로 신분과 심리를 꿰뚫는 예리한 대사까지, 모든 장면에서 노련한 베테랑의 품격을 뿜어냈다. 이어진 옥상 추격에서는 날렵하게 장애물을 넘으며, 몸을 아끼지 않는 박용우 특유의 몰입이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강렬한 첫 등장”…박용우, ‘은수 좋은 날’서 쫓고 쫓기는 추격→범죄 스릴 이끌다 / KBS2TV
“강렬한 첫 등장”…박용우, ‘은수 좋은 날’서 쫓고 쫓기는 추격→범죄 스릴 이끌다 / KBS2TV

마약범죄자를 뒤쫓던 장태구가 찾아간 곳은 바로 강은수의 집. 강한 의심과 신중함으로 겹겹이 감춰진 대화가 시작됐다. 이영애가 맡은 강은수와 마주한 장면에서는 둘 사이에 응축된 긴장감이 번져나갔다. 박용우는 집요한 추격 본능과 날카로운 관찰력을 오가며, 이중적인 인간 군상과 심리전의 묘미를 한층 진하게 살려냈다. 범죄자를 놓친 뒤 불쑥 터진 분노와 차분한 목소리가 뒤섞인 순간, 장태구라는 인물의 내면도 섬세하게 드러났다.

 

‘은수 좋은 날’은 마약 가방을 둘러싼 위험한 동업과, 가족 사이의 갈등이 교차하는 스릴러로 설계됐다. 박용우는 장태구 역을 통해 예리한 감각과 촘촘한 수사력으로 이야기에 활력을 더한다. 2회 예고편에는 장태구가 수사망을 넓혀 클럽 구역을 샅샅이 뒤지는 모습까지 드러나, 앞으로 펼쳐질 전략과 긴박한 전개에 궁금증이 고조된다.

 

시청자들은 박용우의 밀도 높은 액션과 이영애와의 팽팽한 신경전이 극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린다는 점에 기대를 쏟는다. 송현욱과 전영신의 손끝에서 완성된 ‘은수 좋은 날’은 박용우, 이영애, 김영광이 함께 펼치는 ‘마약 가방’ 사건의 미로 같은 전말과 인물간 심리전으로 주말 밤을 진하게 물들이고 있다. 이번 첫 회의 강렬한 여운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9시 20분, KBS 2TV에서 이어진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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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우#은수좋은날#이영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