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자유민주주의 반드시 지키겠다”…장동혁, 부마항쟁 정신 계승 강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을 둘러싸고 헌법과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거듭 강조했다. 16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제46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 정치권의 갈등 양상과 민주주의의 본질적인 가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장동혁 대표는 기념식에 앞서 창원 국립 3·15 민주묘지를 찾았다. 부마민주항쟁 희생자들에 대한 헌화와 묵념을 진행한 그는 방명록에 ‘부위정경’이라는 한자 성어와 함께 “대한민국 헌법 자유 민주주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반드시 지키겠습니다”라고 남겼다.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부산과 경남 마산 지역의 시민·학생들이 유신 정권에 맞서 일어난 대규모 민주화 운동이다. 정부는 2019년부터 10월 16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고 국가주관 공식 기념식을 이어오고 있다.

정치권의 논쟁도 거세다. 국민의힘 이충형 대변인은 부마민주항쟁 46주년 논평을 통해 “46년 전 오늘, 그날의 피와 땀으로 쟁취한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오늘 다시 한번 가슴 깊이 새긴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새로운 위기를 목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입법부를 장악한 다수당은 일방적인 폭주를 일삼으며 사법부 독립을 흔들고 있다”며 현 정국의 갈등을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부마 민주항쟁의 정신을 이어받아 어떤 권력도 헌법 위에 군림할 수 없다는 원칙을 반드시 지켜내고, 권력의 폭주와 사법부 흔들기를 굳세게 막아내겠다”고 강경 대응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기념식은 과거 유신 독재에 맞섰던 부마항쟁의 의미를 되새기는 한편, 최근 정치권에서 불거진 사법부 독립성 논란과 맞물리며 상징성을 키우는 모습이다. 국회와 정치권은 부마민주항쟁을 계기로 민주주의 본질과 권력의 견제 문제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