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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실점 이어진 9월 릴리프”…엄상백·최원태, 불펜 전환→후반기 판도 흔든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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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실점 이어진 9월 릴리프”…엄상백·최원태, 불펜 전환→후반기 판도 흔든 주역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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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막바지, 프로야구 마운드에 새로운 활력이 불어넣어졌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계투로 보직을 바꾼 엄상백과 최원태가 한층 견고해진 불펜의 중심에서 팀 분위기를 바꿔 놓았다. 차가워지는 밤공기 속, 이들의 무실점 행진은 팬들에게 확신과 설렘을 안기고 있다.

 

한화 이글스 엄상백과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는 9월 들어 각각 불펜 투수로 보직을 전환한 뒤 눈부신 투구를 선보였다. 엄상백은 9월 한 달 동안 7경기에 나서 8⅔이닝을 던지며 피안타 7개, 볼넷 2개를 허용했으나 실점 없이 마운드를 책임졌다. 특히 1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1⅔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머줬다. kt wiz에서 FA로 이적한 뒤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엄상백이 보여준 변화에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9월 무실점 릴리프”…엄상백·최원태, 불펜 전환 성공 새 활력 / 연합뉴스
“9월 무실점 릴리프”…엄상백·최원태, 불펜 전환 성공 새 활력 /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 최원태 역시 불펜에서 힘을 내고 있다. 8월까지 선발로 7승을 올렸던 최원태는 9월 구원 등판 두 경기에서 모두 무실점 투구를 기록했다. 13일 kt wiz전과 1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합계 3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탈삼진 2개, 사사구 2개만을 허용하며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18일 NC전에서는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리며 경기 후 “선발과 달리 준비가 다르지만 경험이 있어 괜찮다”는 소감을 전했다.

 

삼성은 양창섭도 롱 릴리프 임무에서 14일 kt전 6⅔이닝 무실점 승리를 챙기며 뒷문 단속을 강화했다. 롯데 자이언츠, kt wiz 역시 순위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각각 박세웅과 패트릭 머피 등 기존 선발 자원을 불펜으로 돌려 남은 시즌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선수단 유연한 운영 효과는 후반기 ‘가을 야구’ 진출 경쟁을 한층 뜨겁게 만들고 있다. 잦은 휴식일에 맞춘 로테이션 재편 속에서, 불펜으로 변신한 투수들의 책임감 가득한 투혼이 팬들에게 새로운 의미를 전하고 있다.

 

9월 내내 이어지는 무실점 릴리프의 순간들은 가을로 접어드는 야구장의 온도만큼이나 후끈한 감동을 남긴다. 시즌 막바지, 경기장의 기대와 긴장이 더해지고 있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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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상백#최원태#불펜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