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석 내란특검, 보안 최우선 사무실 물색”…대규모 수사팀→정부청사 중심 배치
조은석 특별검사가 이끄는 내란사건 특별수사팀이 사무실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 경찰, 정부 과천청사 등 국가기관 시설을 거점 삼아 대규모 인력을 거느린 수사가 본격 행보를 예고하는 시점에서, 보안과 기밀 유지의 무게감이 전례 없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조은석 내란특검은 내란과 외환죄 등 국가의 근간을 뒤흔드는 중대 범죄를 수사할 사무실로 상업용 건물 대신 검찰과 경찰, 정부 과천청사 등 국가기관 시설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사 기밀 유출 등 보안 문제가 무엇보다 중요한 현안으로 부상하면서, ‘대상 사건의 성격상 군사에 관한 사항이 주된 것’이라는 입장 아래 장기간 보안 유지가 가능한 공간을 물색 중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현장에서는 실제로 서울 서대문경찰서 옛 청사를 직접 답사하는 발걸음도 이어졌다. 지난해 신축 이전 후 전기와 시설이 모두 철거된 건물이기에 제한적이지만, 특수성을 감안하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신중히 공간을 검토하는 분위기다. 현재 조은석 특검팀은 경찰과 검찰의 기존 시설, 그리고 정부과천청사의 사용 가능 공간을 광범위하게 탐색하며, 실무적 협의를 병행하고 있다.
이번 특검은 수사 대상 범위에서도 더욱 확장됐다. 내란죄뿐 아니라 외부 세력과 통모해 국가에 위협을 가하는 외환죄에까지 수사력이 미칠 예정이다. 이에 역대 최대 규모인 267명에 달하는 특검팀이 꾸려질 예정이고, 특검 1명 아래 특검보 6명, 그리고 60명의 파견검사와 200명에 달하는 행정·수사 인력이 배치될 계획이다. 대형 수사팀의 특성상 충분한 공간 확보와 정보 보안이 최우선 과제로 선언된 셈이다.
조은석 특검은 이미 서울고등검찰청에서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장 박세현과의 면담을 진행했고,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 방문도 이어가며 수사 준비를 차질 없이 이끌고 있다. 특검법상 임명일로부터 20일 이내인 준비기간에 집중적으로 사무실 마련, 특검보 임명 요청, 팀 구성을 마무리 지어야 하는 만큼 긴장감도 역력하게 흐르고 있다.
사회적 파장과 여론의 집중이 더해지는 가운데, 최적의 보안 환경과 대규모 인원이 수용 가능한 정부시설 중심으로 사무실 배치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조은석 내란특검팀은 향후 공간 선정과 수사팀 구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