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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90원 회복…삼성중공업, 외국인 순매수 속 강보합세 흐름
경제

17,890원 회복…삼성중공업, 외국인 순매수 속 강보합세 흐름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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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바닷바람을 가르는 거대한 선박처럼, 조용하지만 힘찬 반등이 이어지고 있다. 6월 18일 오전 11시 53분, 삼성중공업의 주가는 17,890원에 닻을 내렸다. 전 거래일 대비 0.11%, 20원이 오른 수치다. 장 초반 17,720원에서 출발한 주가는 한때 18,000원 고지를 밟았고, 저점은 17,650원 선에서 지켜냈다. 거래량은 300만주 남짓, 거래대금은 536억 원대로 활기를 보였다.

 

시장 안팎의 시선이 교차한 이날, 투자자별 매매동향은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7만주 가까이 순매수로 매수 우위의 흐름을 과감히 펼쳤다. 반면, 기관은 11만주 이상을 내던지며 순매도 기조를 이어갔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주요 증권사가 매수 주체로 이름을 올렸다.

출처=삼성중공업
출처=삼성중공업

전날에는 소폭(1.1%) 내림세로 마감했지만, 이날 삼성중공업은 장 초반 낙폭을 씻어내며 강보합세로 돌아서는 힘을 보여주었다. 투자자들은 미묘한 시장 변동 속에서도 실적 회복 의지와 업황 개선 기대를 저마다의 시선으로 읽어내고 있다.

 

실적의 곡선은 점차 상승세다. 2025년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 2조 4,943억 원, 영업이익 1,231억 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4.93%로 업계 평균을 상회했다. 순이익 역시 901억 원으로 흑자 기조를 탄탄히 유지해왔다.

 

지표 역시 이제껏 보지 못했던 높이로 올랐다. PER은 107.77배, PBR은 3.96배로 조선업 평균치를 크게 웃돌았다. 외국인 지분율은 31.8% 수준, 글로벌 투자자 신뢰가 단단히 쌓여있음을 보여줬다.

 

시장은 실적 개선의 속도와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지표, 그리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 투자자라면 앞으로 발표될 업황 변화, 추가 수주 여부, 하반기 실적 전망에 한 번 더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파도처럼 잔잔히, 때로는 거세게 움직이는 주식시장에서 삼성중공업의 다음 항로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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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외국인순매수#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