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의 이름만 남았다”…견우와 선녀, 조이현 떠난 추영우→2년 후 고백의 여운
찔끔이는 첫 데이트의 설렘이 깊은 이별의 어둠으로 번졌다. tvN ‘견우와 선녀’ 속 조이현과 추영우가 연기한 박성아와 배견우의 사연이 종영을 단 2회 앞두고 시청자 가슴에 묵직한 파장을 일으켰다.
지난 이야기에서 박성아는 구슬픈 눈물과 함께 “졸업식 전에 꼭 돌아올게”라며 배견우에게 이별을 암시했고, 생기를 잃은 배견우는 꽃다발을 쥔 채 혼자 남았다. 설레던 첫 데이트는 순간에 불과했고, 두 인물이 공들여 쌓아올린 시간은 운명 앞에서 흔들렸다. 부적이 감긴 활을 손에 든 채 결연한 표정을 짓는 배견우의 모습과, 늦은 밤 산속에서 깊은 그리움을 토해내는 박성아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릿하게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저승사자를 불러낸 염화와, 악귀 봉수의 폭주로 희생된 동천장군, 그리고 박성아의 몸에서 나타난 미묘한 변화가 극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염화는 박성아에게 “뭐 하러 힘들게 백 명이나 되는 원혼들한테 빌어. 저승 가면 염라대왕한테 한 번만 빌면 될걸”이라며 냉소했고, 박성아는 이에 맞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간절함을 토해냈다. 이 대치 속에서 성아는 한층 단단해졌고, 염화의 “귀신이 다 됐네”라는 말처럼 극한 감정의 경계에 섰다.
무엇보다 11회 선공개에는 2년이 흘러 성아의 모습이 사라진 채 남겨진 자리를 견우가 홀로 견디는 인터뷰 장면이 담겼다. “올림픽 금메달은 이제 목표고요, 꿈은 따로 있습니다. 제 꿈은 첫사랑 다시 만나는 거요”라는 그의 진솔한 한 마디, 그리고 “보고 싶다. 박성아”라는 외침이 남겨져 간절함이 전해졌다. 매서운 시간이 흘렀지만 흔들림 없이 지켜온 첫사랑에 대한 배견우의 태도는 이별의 아픔을 더욱 절실하게 했다.
한편, 배견우와 표지호가 오랜 우정 속에서 쌓아온 브로맨스는 짧은 순간의 웃음을 더했지만, 커져가는 그리움 속에서 더욱 쓸쓸하게 빛났다. ‘견우와 선녀’는 12부작으로,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되며 OTT 플랫폼 티빙을 통해서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