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과학기술혁신 이끈다”…韓, 첫 의장단 진출로 글로벌 위상 강화
한국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과학기술혁신정책파트너십(PPSTI) 의장단에 처음 진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현지 시간) 박환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차기 의장으로 만장일치 선출됐다고 5일 발표했다. 임기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2년이며, 총 21개 회원국이 투표와 동의 절차를 거쳐 결정했다.
PPSTI는 APEC 21개국이 과학기술 역량 강화, 혁신환경 조성, 정책 협력 강화를 위해 설립한 정부 간 협의체다. 회원국 정책 공유, 공동 프로젝트, 민관 연계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 단위 과학혁신 생태계 조성을 이끌고 있다. 이번 박 박사의 의장단 선출로 한국은 처음 의장단을 배출하며 주요 논의와 의제 설정, 국제 공동연구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게 됐다.
박환일 박사는 지속가능 발전, 글로벌 과학정책, 국제 협력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 왔다. 최근 5년간 같은 협의체의 부의장직을 수행했으며, 과학기술정책연구원에서 다년간 민·관 협력 정책을 연구해온 점이 리더십 평가에서 높게 작용했다.
PPSTI 의장은 선출직 의장 1명을 포함해 부의장 2명 및 수석자문관 1인이 팀을 이루는데, 한국인 최초 의장 배출은 기술경쟁이 치열한 아시아·태평양에서 중견 리더국으로서 한국의 위상 제고를 의미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이번 인선은 글로벌 과학기술정책 네트워킹 전략의 분기점으로 업계와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글로벌 주요국들도 과학혁신 거버넌스 내 리더십 확장을 추구한다. 미국·일본 등 각국은 자국 전문가의 의장단 진출을 국가 혁신역량 확대의 핵심 전략으로 활용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의장직 진출을 통해 한국이 첨단 기술패권과 정책 의제 설정에서 실질적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음을 주목하고 있다.
정책적으로도 이번 선출은 국내 과학기술분야 국제 협력 촉진과 더불어 미래 신기술 규범 제정, 관련 규제·윤리 논의까지 파트너십을 확장할 계기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번 의장단은 APEC 정상회의 경주 선언 내 과학기술 현안을 조율하며, 연구·인재 육성 등 역내 정책 연계를 주도할 계획이다.
산업계와 정부 관계자들 또한 글로벌 혁신정책 플랫폼에서 한국 전문가의 지도력이 역내 첨단산업 협력은 물론 국내 신산업 성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한다. 황성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제협력관은 “박 신임 의장 선출을 계기로 한국이 APEC 내 과학기술혁신 의제와 협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의장단 진출이 미래 기술경쟁 변화 속에서 한국의 과학기술정책 역량 강화 신호탄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