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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무대서 등 돌린 전호준”…더 투나잇 쇼 자진하차 진실 공방→예술계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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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무대서 등 돌린 전호준”…더 투나잇 쇼 자진하차 진실 공방→예술계 충격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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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전호준의 단호한 결단이 연극계를 흔들었다. 반짝이던 무대 위에서 밝은 미소로 관객을 맞이하던 그의 모습 뒤로, 진실을 둘러싼 서늘한 긴장이 드리웠다. 출연을 앞두고 있었던 연극 '더 투나잇 쇼'에서 그는 결국 자진 하차를 택했고, 극단 백의는 침묵 대신 깊은 고민과 원칙에 무게를 싣기로 했다.

 

극단 백의는 28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저희 공연에 참여할 예정이던 한 배우를 둘러싼 논란이 발생했다"며 시작되는 입장문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전호준은 자진 하차의 뜻을 분명히 밝혔고, 극단은 이를 존중해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극단은 이번 사안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사실 관계 확인 등 신중한 내부 논의를 이어왔다고 밝혔다. 예술적 자유와 책임, 그리고 사회적 신뢰 사이의 무게를 곱씹으며 향후 조사 결과를 예의주시하겠다는 신중함도 드러냈다.

전호준 인스타그램
전호준 인스타그램

이어 극단 측은 윤리적 책임과 단체의 신뢰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했다. 끝까지 책임 있게 사안을 대하겠다고 약속한 극단은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불편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재차 사과를 전했다. 또한 앞으로도 투명하고 성숙한 운영을 통해 예술계 안팎에서 신뢰받는 단체로 남겠다고 다짐했다.

 

당초 전호준은 7월 개막을 앞둔 연극 '더 투나잇 쇼'에 출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사생활 논란과 그로 인한 캐스팅 보류 소식이 이어지면서 작품을 둘러싼 분위기가 급속히 무거워졌다. 전호준은 직접 "저는 A씨를 결코 폭행하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스스로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폭행 사실을 강하게 부인하며 "스토킹 범죄의 가능성이 높은 전 남친과의 사이에서 생긴 상처"라고 목소리를 냈다. 듬성듬성 이어지는 입장문에서는 상처받은 인간의 냉정함과 무거움, 예상치 못한 여론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공연에 온전히 임할 수 없게 된 심정을 드러냈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로 데뷔한 전호준은 '맘마미아', '위키드', '시카고', '킹키부츠' 등 굵직한 작품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보였고, JTBC '팬텀싱어4'에 출연해 대중적 주목을 받으며 음악계와 무대를 오갔다. 그의 이번 자진 하차 소식은 뮤지컬과 연극계, 나아가 대중문화계에도 점잖은 파장을 남겼다.

 

한편, 전호준이 출연 예정이었던 연극 '더 투나잇 쇼'는 7월 개막을 앞두고 논란의 여진 속에서 새로운 출연진과 함께 준비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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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준#더투나잇쇼#백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