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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영광 이별”…루카 모드리치, 레알 마드리드 마지막 무대→클럽월드컵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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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영광 이별”…루카 모드리치, 레알 마드리드 마지막 무대→클럽월드컵 마침표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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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한 챕터가 조용히 내려앉는 순간, 마드리드의 푸른 잔디 위에서 루카 모드리치의 숨결은 유니폼 안에 마지막 역사를 새겼다. 13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의 상징으로 군림하며 수많은 트로피와 이야기를 남긴 미드필더는 올 여름, 자신의 마지막 시즌을 마치고 조용히 팀을 떠난다. 수많은 우승과 영광, 그가 동료들과 나눈 격정의 시간이 이제는 팬들의 기억 속에서 오래도록 빛날 준비를 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22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모드리치와의 이별을 알렸다. 2012년 입단 이후 590경기, 43골이라는 두터운 기록 위에 UEFA 챔피언스리그 6회, 라리가 4회, 클럽 월드컵 6회 등 총 28개의 타이틀을 품었다. 2018년 발롱도르와 UEFA 올해의 선수 영예는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임을 증명하던 지점이었다. 클럽뿐 아니라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186경기에 출전하며 크로아티아 축구의 상징으로 남기도 했다.

출처=모드리치SNS
출처=모드리치SNS

페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모드리치가 레알 마드리드의 가치를 보여준 모범적인 선수였다고 강조했다. 구단 역시 “모드리치의 유산은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며 진심 어린 감사와 작별의 메시지를 건넸다. 세대교체라는 흐름 앞에, 모드리치는 묵직한 경력과 함께 구단의 결정을 존중하며 퇴단을 받아들였다.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재계약설도 떠올랐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과감한 세대교체를 택했다. 마침표는 6월 미국에서 열릴 2025 FIFA 클럽 월드컵이 될 예정이다. 경기장 안팎에서 풍기는 그의 온기와 시선, 그리고 마지막 무대를 향한 묵직한 발걸음이 팬들의 마음을 오래도록 울릴 전망이다.

 

서서히 저물어가는 해처럼 한 시절이 끝난다. 루카 모드리치의 마지막 시간은 이번 시즌 이후 클럽월드컵에서 마침내 멈춘다. 수많은 박수와 환호, 아쉬움이 뒤섞인 마드리드 밤이, 세월을 지나는 한 명의 축구인을 조용히 배웅한다. 마지막 축구 여정은 6월, 2025 FIFA 클럽 월드컵 미국 무대에서 펼쳐진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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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모드리치#레알마드리드#클럽월드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