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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기업 저승사자 접선”…하이브 위기 속 냉정한 귀국 결의→진실 갈림길 앞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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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기업 저승사자 접선”…하이브 위기 속 냉정한 귀국 결의→진실 갈림길 앞 긴장감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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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의 이름 위에 무겁게 드리운 수사와 조사의 그림자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냉혹한 긴장감을 불러왔다. 음악과 아티스트를 내세웠던 하이브의 거대한 솟대에 ‘기업 저승사자’로 불리는 국세청 조사4국이 정밀 세무조사에 착수한 사실이 확인되며, 그 중심에는 늘 차분했던 방시혁이 의혹의 한가운데 서게 됐다.

 

서울 경찰청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통해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부정거래 혐의로 인해 경찰의 강도 높은 압수수색과 관련자 조사, 압수물 분석 등 단계적 수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세청 역시 사전예고 없이 하이브 본사에 대규모 인력을 투입, 대규모 회계자료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조사4국의 이번 투입은 하이브에 대한 사안의 중대성과 강도 높은 조사를 암시하며, 김앤장 법률사무소까지 등장해 법적 대응도 긴박하게 전개되고 있다.

방시혁 / 연합뉴스
방시혁 / 연합뉴스

방시혁은 상장 전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 계획이 없다고 알린 뒤, 그의 지인 소유의 사모펀드에 하이브 지분을 넘기고, 매각 차익의 30%를 공유하기로 한 계약 및 4000억 원 이익 정산 의혹 등으로 조사 대상에 오르게 됐다. 이 과정에서 증권신고서에 이익 공유 내역을 누락한 점,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등이 경찰·검찰,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관의 동시 수사로 비화됐으며, 부당이익 규모에 따라 1조 원이 넘는 벌금 가능성 또한 대두됐다.

 

방시혁은 최근 사내 구성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아티스트와 회사의 미래를 위해 해외에 오래 머물렀지만, 모든 일정을 미뤄 귀국해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며 차분하고 단호한 입장을 전했다. 또한 상장 당시 상황 역시 다시 한번 상세히 소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찰의 압수수색과 국세청의 조사가 공교롭게도 맞물리면서, 하이브를 향한 의심과 시선이 걷잡을 수 없이 격화되고 있다.

 

한편, 방시혁 의장에 대한 경찰 소환 일정은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된 후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 조사가 어디로 향할지는 가요와 엔터 업계를 넘어 사회적 관심사로 확산되고 있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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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하이브#국세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