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 보답”…김민석 총리, 유엔군 참전의 날서 희생 기려 ‘상생과 연대’ 약속
한국전쟁 정전 72주년을 맞아 열린 2025년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서 국내외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리며, 김민석 국무총리가 평화의 연대를 더욱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는 참전용사 5명이 참석했으며, 김 총리는 거동이 불편한 참전용사의 휠체어를 직접 밀며 예우를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김민석 총리는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키며 평화의 연대를 확장해 고귀한 희생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동맹은 굳건해지고 평화와 번영의 미래로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밝히며, 국가 무대에서 한국의 도약과 책임을 강조했다.

또한 김 총리는 “전쟁의 상흔을 딛고 대한민국은 위대한 도약을 이뤄냈다. 경제는 선진국 반열에 올랐고 K-문화와 K-민주주의는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75년 전 유엔군의 희생과 우리의 노력에도 분단의 아픔은 진행 중”이라며 평화 정착 과제도 덧붙였다.
아울러 김 총리는 “가장 확실한 안보는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즉 평화를 만드는 것”이라는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며, “안보와 평화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다. 분열과 대립이 아닌 상생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행사장에서는 참전용사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는 순서도 마련됐다. 김 총리는 각 용사들을 영웅이라 칭하고 “참전용사 후손 장학 지원과 교류 캠프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1952년 6월 당관리 부근 전투에서 공을 세운 미 육군 고 프레드 B. 맥기 참전용사에게 태극무공훈장이 수여돼 의미를 더했다. 유엔군 참전의 날은 유엔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법정기념일로, 정전협정일인 7월 27일에 맞춰 기념행사가 이어진다.
정치권 안팎에선 이번 기념식에서 총리가 참전용사와 직접 소통한 점, 한미동맹을 비롯한 유엔 파트너십 강조가 공동체 안보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부는 향후 참전용사와 그 후손에 대한 지원 강화 등 관련 정책을 지속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