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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음성AI로 차트 기록까지”…덴컴, 치과 진료 효율화 본격 가속
IT/바이오

“의료 음성AI로 차트 기록까지”…덴컴, 치과 진료 효율화 본격 가속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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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음성인식 AI 기술이 치과 진료 현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덴컴이 출시한 AI 솔루션은 치주질환 검사 결과를 음성만으로 차트에 자동 입력하고, 의료진의 진료와 기록을 동시에 지원한다. 실제 미국의 전자건강기록(EHR) 시스템과 연동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산업적 파급력이 주목된다. 업계는 이번 기술 상용화를 ‘치과 진료 자동화 경쟁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덴컴은 최근 의료 현장의 효율성을 대폭 높일 수 있는 AI 기반 음성 차팅 솔루션 ‘AI페리오노트’를 선보였다. 이 프로그램은 의료진이 검사 과정에서 구두로 전하는 치주 상태 정보를 실시간으로 텍스트화해 자동 기록하는 시스템이다. 치주낭 깊이, 출혈, 치석, 농양 등 다양한 구강 상태는 물론 임플란트, 브릿지 등 10여 가지 치아 현황을 차팅하고 이미지로 변환해준다. 차팅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키보드·마우스·음성 등 다양한 입력 방식을 지원하며, 하나의 방식만으로도 진료기록 전 과정을 완료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AI페리오노트는 미국 덴탈 EHR 시스템 ‘오픈덴탈’과 연계돼, 현지 의료기관에서도 음성 기반 차트 생성을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존 마우스·수기 입력 중심의 치과 진료기록 방식을 대체하며, 의료진의 부담 경감과 데이터 정확성 확보라는 이점을 제공한다. 

 

덴컴은 이외에도 AI가 의료진과 환자의 대화 내용을 자동으로 정리해주는 ‘케어노트’ 솔루션을 개발했다. 케어노트는 증상, 진단, 치료계획 등 핵심 상담 정보를 자동 추출해 의료문서로 요약하며, 진료 중 실시간 기록 수집과 사후 정밀 기록 추가가 모두 가능하다. 서울시 장애인치과병원에 해당 솔루션이 도입돼 긍정적 평가를 받고 2차 도입 확대로 이어지는 등 실제 임상 현장 적용도 속도를 내고 있다.

 

덴컴의 기술력은 전문 치의학 용어에 특화된 음성인식(STT) 기술, 소형화 대규모 언어모델(sLLM), 챗봇 에이전트 등 다양한 AI 기반 요소에 기반한다. 회사는 2022년 60억 원, 이어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A2 투자를 잇달아 유치하며 상업성과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현재 미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현지 주요 IT 솔루션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솔루션 공급망을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음성인식 AI 의료 솔루션은 진료기록의 자동화와 효율화를 견인하며 국내외 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의료 데이터 자동화와 음성기반 기록이 본격 도입되고 있어, 한국 기업의 기술 수출 확대 가능성도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AI 기반 의료 음성 차팅의 보급 확산이 치과 진료의 디지털 전환을 크게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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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컴#ai페리오노트#케어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