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김건희·해병 특검팀 준비 가속”…특별검사, 대규모 인력·보안시설로 수사 분수령→정치권 파장 확산
특별검사로 임명된 조은석, 민중기, 이명현의 이름 아래에 지금 정치는 다시 한 번 긴장과 주목의 시기를 맞고 있다. 내란, 김건희, 그리고 해병대 관련 의혹을 관통하는 세 건의 특별수사가 본격 출범 전 굳건한 첫 단추를 꿰기 시작했다. 흩어진 진실과 굳건한 의혹의 경계에서, 특검팀은 사무실과 인선의 금실을 엮으며 대규모 파견 인력 구상과 첨예한 보안 여건 마련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12·3 비상계엄 문건 관련 내란 사건을 맡은 조은석 특별검사는 보안 확립을 우선시하며 옛 서울 서대문경찰서, 서울고등검찰청, 정부과천청사 등 정부 차원의 안전한 공간을 특검 사무실 후보로 중점 검토하고 있다. 군사기밀이 다수 포착될 이 사건 특성상, 취약한 민간건물보다는 수사 기밀 보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까닭이다.

이번 내란 특검팀은 한 명의 특검과 여섯 명의 특별검사보, 60명의 파견 검사, 100명의 파견 공무원, 100명의 특별수사관으로 구성된 총 267명 규모로, 역대 최대 특검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인력은 첫 출범부터 일괄 파견하기보다는, 수사 초기에는 최소 인원을 가동해 상황 별 필요에 따라 단계적으로 추가 배치할 방침이다. 과거 특검이 초기에 대부분 인선을 마쳤던 관행과 비교해, 유연성과 효율적 대응이 부각된다.
조은석 특별검사는 올해 초 감사위원 퇴직 후 변호사 개업을 하지 않아 현재 사용할 사무실이 없는 상태로, 검찰·경찰 등 사법기관의 지원을 통해 수사 준비 공간을 신속히 확보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특검보 인선 과정이 촉각을 곤두세우게 한다. 사건 수사 및 공소유지, 특별수사관과 파견공무원 지휘·감독, 언론 공보를 담당하며 검사장급 대우를 받는 특검보에는 수사 경험과 단기간 집중력, 조직력 등을 고려한 인사들이 우선 검토 대상에 오르고 있다.
한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조사할 민중기 특별검사 역시 임명 직후 부장판사 출신인 문홍주 변호사와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문 변호사가 특검보 물망에 오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민중기 특별검사는 공공기관 건물을 위주로 사무실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명현 특별검사도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변호사 사무실을 임시 집무처로 삼고, 인선 작업과 사무공간 마련에 속도를 높였다. 특히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변호인인 김정민 변호사에게 특검보를 제의했으나, 김 변호사는 수사 공정성을 이유로 고사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명현 특별검사는 여전히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임성근 전 해병 1사단장의 수사 공정성 우려 제기에 따른 면담 요구 역시 이어지는 가운데, 이명현 특별검사는 당분간 변호사 사무실 외 공간 전환을 우선하며 내실 있는 팀 꾸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사무실과 특검보 인선이 가닥을 잡는 즉시 오동운 고위공직자수사처장 등 관계자와 만나 검찰 등 실무진 파견 규모 및 수사팀 구성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검팀의 준비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정치권과 사회 일각에서는 이번 수사가 국민적 신뢰와 법치주의 확립이라는 시대적 과제 위에 어떤 파장을 남길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정부와 검찰, 국회 등 관계 기관은 특검 출범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며, 향후 수사 전개와 조직 구성에 따라 추가 협조 방안 역시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