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초미세먼지 실시간 정밀측정”…ETRI, 초소형 대기질 측정기 개발
AI 기반 초미세먼지 측정기술이 실시간 대기질 데이터의 정확성을 높이며, 국내외 시장 확대에 속도가 붙고 있다. 전문가들은 데이터 신뢰성 제고와 건강 맞춤형 기반 솔루션이 새로운 산업트렌드를 견인할지 주목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5일 창업기업 공감센서와 손잡고 광산란법 및 AI 기술이 적용된 초미세먼지(PM) 측정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기존 1m 크기 대형 제습장치를 1인치로 소형화한 AI 기반 가열식 제습장치를 내장해, 습도에 의한 측정값 왜곡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이 측정기는 미국 AQ-SPEC 검증을 거쳐 2023년 필드시험에서 PM1.0 상관계수 0.97을, 실험실 시험에선 PM1.0·PM2.5 모두 1.0을 기록하며 기존 제품 대비 정밀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평가받았다.
해당 기술은 미국 내 대기질 측정망(ASCENT) 프로젝트에 활용돼 뉴욕, LA, 애틀랜타 등에서 데이터 제공에 쓰이고 있다. ETRI 미주연구협력센터와는 북미 사업화도 공동 추진 중이다. 또한 2023년에는 극지연구소 쇄빙선 아라온호에서도 적용돼, 극지 항로 환경에서 성능을 검증받았다. 관련 기술은 특허 출원도 마쳤다.
공감센서는 이 측정기를 기반으로 대전 유성구에서 사용자 건강 정보에 따라 공기질 알람을 전송하는 앱 ‘에어알람G’도 운영 중이다. 업계에서는 대기질 모니터링 산업이 기존 국가 관제 기반에서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확장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TRI 손명희 박사는 “실시간 초미세먼지 측정 기술부터 맞춤형 대기질 알람 서비스까지 구현한 ‘한국형 대기질 모니터링(K-AQM)’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실시간 대기 데이터 고도화와 미국 등 해외 시장 진출 성과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