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예은 목소리 속 핑크빛 몽환”…귀화서, 사혼화 OST가 부른 깊은 위로→새벽녘 감성 뒤흔들다

분홍빛으로 물든 장면은 안예은의 목소리를 타고 조용한 밤을 감싸안았다. 노래는 마치 새벽의 안개처럼 다정하게 환한 여운을 남겼으며, 그녀가 그리는 세계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허문 채 마음 깊은 곳까지 전해졌다.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이 선보인 ‘귀화서, 사혼화’ OST는 오늘도 누군가의 서러움을 어루만지며, 이야기와 음악이 만난 자리에 새로운 위로를 심고 있다.

‘귀화서, 마지막 꽃을 지킵니다’ OST로 돌아온 안예은은 판타지 소설의 서사적 결을 음악으로 풀어내며, 소설의 아름답고 묵직한 주제를 색다른 감성으로 전했다. 김선미 작가의 방대한 세계관과, 죽은 자의 영혼이 꽃으로 피어난다는 상징성은 곡 속에서 한 송이 꽃처럼 그윽하게 피어났다. 남겨진 자들이 겪는 슬픔과 힐링, 그리고 이별의 아픔은 안예은만의 독보적인 발성과 섬세한 스토리텔링으로 음악에 담겼다.

이번 OST는 특히 밀리의 서재와의 협업으로 완성됐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소설과 음악, 두 예술이 맞닿은 순간 탄생한 ‘귀화서, 사혼화’는 현실을 환상으로 풀어내는 감성의 새로운 지점을 보여주며, 안예은의 깊은 음악적 시선이 소설의 메시지를 온전히 그려냈다. 소설의 주요 공간이자 상징인 ‘귀화서’, 그리고 영화처럼 시각적 판타지를 안긴 핑크빛 포스터는 이번 작품이 가진 몽환적 매력을 강렬하게 환기시킨다.

릴리즈 포스터는 퍼져나가는 분홍빛, 신비롭게 흐드러진 사혼화, 그리고 이 모든 풍경을 감싸는 기묘한 공공기관 ‘귀화서’로 완성됐다. 막 피어난 꽃 사이에 흐르는 애틋함과 비현실적인 분위기가 몽환에 잠긴 노래의 감성을 전하고, 음악과 소설이 함께 빚은 공명의 순간을 만들어냈다. 안예은 특유의 서정적인 목소리와 사운드는 남겨진 자들의 상처를 감싸며 오롯이 위로를 건넸다.

이야기가 노래가 될 때, 새벽의 침묵처럼 마음을 어루만지는 감정이 내려앉는다. ‘귀화서, 사혼화’는 OST라는 경계를 넘어 한 편의 성장담으로 자리잡으며 음악의 힘을 다시금 증명했다. 분홍빛 몽환과 신비, 그리고 남겨짐이라는 슬픔까지 모두 품은 이번 OST는 오는 29일 정오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