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눈물 짓게 한 한입”…냉장고를 부탁해, 셰프 대결의 온기→스튜디오 숨멎 화답
짜릿한 맛의 변주가 가득 찬 밤, 이세돌이 새로운 감동을 안겼다. 익숙한 요리의 경계를 넘어선 그 한입에는, 스튜디오를 뒤덮는 정적과 동시에 진심이 번졌다. 이세돌은 미처 예상하지 못한 맛에 촉촉이 젖은 눈가와 어울리는 깊은 목소리로 “눈물이 핑 도는 맛인데요”라며 진정한 울림을 전했다.
이날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요잘알’ 이찬원의 냉장고 속 냉장고를 배경으로 셰프들의 치열한 한판 승부가 펼쳐졌다. 중식의 거장 여경래와 그를 스승으로 모신 임태훈은 오랜 사제지간의 애틋함과 긴장감을 나란히 내보였다. 임태훈이 “여경래 사부님 책으로 요리를 배웠다”고 밝히자, 현장에는 따듯한 미소와 과거 ‘흑백요리사’ 대결에서의 인연이 새록새록 피어올랐다. 하지만 새로운 대결에서는 임태훈이 장인의 기세에 조심스러운 손길을 보였고, 여경래는 오랜만의 무대임에도 흔들림 없이 숙련미를 드러내 감탄을 자아냈다.

이찬원이 부모님이 20년간 막창집을 운영했다는 비하인드가 공개되자, 스튜디오에는 또 다른 흥분과 긴장이 돌았다. 막창 특유의 강렬함을 파브리, 최현석 두 셰프가 파인다이닝 스타일로 재해석하며, 출연자들도 예상치 못한 풍미에 감탄을 연신 쏟아냈다. “이런 막창은 상상도 못했다”는 고백이 이어져, 대결은 색다른 전환점을 맞았다.
이어진 5분 점검 코너에서 이세돌은 망설임 없이 도전을 자처했다. 출연자 모두가 강한 맛을 우려하던 차, 이세돌의 시식은 완전히 새로운 반응으로 이어졌다. 그는 “이거 죽이는데요”, 이어 “눈물이 핑 도는 맛이네요”라며 감정이 북받친 모습을 보였고, 모두의 관심과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열다섯 분 동안 교차된 셰프들의 치열함, 진심과 존경이 겹쳐진 사제 리턴매치, 그리고 예상치 못한 식감과 감동의 순간까지. 한마디, 한 장면마다 깊은 여운이 퍼졌다. 이세돌의 한입 시식과 셰프들의 정면 승부가 남긴 울림은 시청자들에게도 오래 머물 것이다. 다채로운 요리 경쟁과 훈훈한 감동이 어우러진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매주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