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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교체 투입”…츄마시, 전북 합류→16경기 무패 행진 힘 보탰다
스포츠

“데뷔전 교체 투입”…츄마시, 전북 합류→16경기 무패 행진 힘 보탰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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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긴장감이 번지는 여름 밤, 새로운 이름이 전주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폭우 속을 가르며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은 츄마시가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데뷔전 특유의 설렘과 부담을 안은 채 좌우로 움직이는 그의 발끝마다 미세한 기대감이 번져갔다.

 

프로축구 K리그1 20라운드는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맞대결로 21일 저녁을 수놓았다. 이날 전북은 최근 영입한 가나 출신 윙어 츄마시를 엔트리에 포함시켰고, 후반 29분 이승우 대신 교체 투입하며 실전 적응에 나섰다. 16경기 무패라는 단단한 흐름 위에 스며든 새 얼굴의 출전은 그 자체로 관중의 이목을 끌었다.

“데뷔전 교체 투입”…츄마시, 전북 합류→16경기 무패 행진 힘 보탰다
“데뷔전 교체 투입”…츄마시, 전북 합류→16경기 무패 행진 힘 보탰다

경기 초반 양 팀은 신중함 속에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했다. 전북은 선두권 굳히기 전략을 펼치며 조직적인 패스와 후방 빌드업으로 서울 진영을 공략했다. 그러나 FC서울도 에너지 넘치는 수비와 역습으로 맞불을 놨다. 양 팀 모두 전반에는 결정적 장면에서 골망을 흔들지 못하며 균형을 이어갔다.

 

후반전, 길게 이어진 흐름에 변화를 안긴 순간은 츄마시의 투입이었다. 빠르고 간결한 볼 컨트롤, 날렵한 공간 침투가 서울의 수비진에 온기를 불어넣었고, 짧은 시간이었지만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전북 현대는 막판까지 추가 득점을 노렸으나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팀은 16경기 연속 무패라는 값진 기록을 이어갔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츄마시는 “팀에 와서 바로 데뷔해 기쁘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히며, “팬들과 현장에서 교감한 순간이 인상 깊었다. K리그1, 코리아컵, 그리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에도 보탬이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 포옛 감독은 “3일밖에 동행이 없었지만 데뷔전에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며 신뢰를 더했다.

 

무패 행진의 힘은 단순한 승수 추가가 아니다. 그라운드에 쏟아지는 비처럼 팀원들의 의지와 새로 합류한 선수의 상쾌한 기운, 그리고 팬들의 함성이 녹아드는 시간이다. 전북 현대는 다가오는 코리아컵에서 또 한 번 성장을 노린다. 츄마시는 점점 출전 시간을 늘려 전북의 ‘우승 퍼즐’ 한 조각으로 녹아들 전망이다. 경기의 여운은 긴 터널 끝의 희미한 불빛처럼, 팬들의 기대 속에 조용히 스며들었다.

최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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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마시#전북현대#fc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