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비오, 블루팜코리아로 공급”…블루엠텍,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유통 확대
PCSK9 표적 신약으로 주목받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렉비오주’의 국내 개원가 유통이 본격화된다. 의약품 온라인 유통 플랫폼 기업 블루엠텍이 글로벌 제약사 한국노바티스와 총판 계약을 맺고, 국내 의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신약 공급 전담에 나선 것이다. 업계는 미국 등 글로벌 시장을 선도한 siRNA(간섭 RNA) 기반 장기 지속형 치료제의 유통 구조 변화가 1차 의료기관 내 처방 패러다임 전환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루엠텍은 13일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렉비오주’(성분명 인클리시란나트륨) 국내 개원가 유통 및 마케팅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광고·유통·매출관리에 이르는 렉비오 관련 상업 활동 전체를 담당하게 된다. 렉비오는 연 2회 투여만으로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50% 이상 낮추는 siRNA(소간섭 RNA) 제제로, 지난 2021년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이후 프리미엄 지질개선 신약으로 시장을 확장했다. siRNA 기술은 특정 유전자 발현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목표 단백질 생성을 막는 원리로, 기존 statin 치료 대비 장기 지속성과 증상 완화 효과에서 차별성을 보인다.

국내 유통의 전초기지 역할을 맡게 된 온라인 플랫폼 ‘블루팜코리아’는 개원가 회원 3만5000개소 이상을 확보해 이미 의원급 유통 시장 중심축으로 자리잡았다. 이를 통해 처방 접근성과 재고 관리 효율을 높이고, 1차 의료기관 현장에 맞춘 신약 도입 속도를 높일 전망이다. 특히 기존 주사형 지질강하제에 비해 투여횟수와 의료진 부담이 적어 1차 의료기관의 신속 처방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siRNA 기반 콜레스테롤 치료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노바티스 외에도 앨나이램, 사노피, 암젠 등이 자체 PCSK9 저해제 및 RNA 치료제 임상에 주력하며 시장 확장에 나서는 추세다.
한편,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안전성·유효성 평가 및 신약 공급 체계 강화에 따라 표적 치료제 급여확대와 1차 의료기관 내 관리지침 재정비 논의도 병행되고 있다.
블루엠텍 담당자는 “렉비오는 임상 효능과 더불어 의원급 진료에 최적화된 투여 및 저장 구조를 갖췄다”며 “블루팜코리아 플랫폼을 통한 유통 혁신으로 의료현장 처방 환경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계는 이번 유통체계 전환이 실제 시장 확산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