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형, 내레이션 숨 막힌 몰입”…월드 1945, 울림의 카리스마→진실 직면을 유혹하다
차분한 어둠이 내린 스튜디오 한가운데, 김서형이 선명한 목소리로 공간을 깨웠다. 블랙 블라우스와 긴 머리, 내면까지 집요하게 파고드는 눈빛에서 프로페셔널의 무게가 드러났고, ‘월드 1945’의 내레이션에 모든 열정을 쏟아내는 그의 모습이 세상의 과거를 다시 살아나게 만들었다. 침묵이 감돌던 현장은 김서형만의 정확한 딕션에 순식간에 긴장으로 차올랐다.
김서형의 목소리는 신뢰와 울림을 동시에 전하며, 단단하면서도 세밀한 감정선으로 녹음 현장을 완전히 장악했다. 몰입한 표정에선 작품이 품은 주제의식과 무거운 메시지가 고스란히 드러났으며, 제작진 역시 깊은 신뢰를 거듭 전했다고 전해진다. 누구보다 진중한 태도로 내레이션을 준비한 김서형이 이번 작품에서 어떠한 서사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두드릴지 기대가 쏠린다.
‘월드 1945’는 세계사의 전환점이었던 1945년을 출발선 삼아, 석유·핵·달러라는 세 가지 힘의 원천과 그 이면 질서를 치밀하게 추적한다. 손종호 기획, 이기연 책임프로듀서, 김종석 프로듀서, 정범수·박남용·김도원·김상범 연출 등 내로라하는 제작진이 합류했다. 이들은 드라마보다 긴박했던 현대사 작동 원리를 과감하게 해부하며, 시대적 욕망과 인간 본성을 집요하게 파헤친다.

특별기획 3부작으로 마련된 ‘월드 1945’는 ‘욕망의 검은 피, 석유’, ‘죽음의 여정, 핵’, ‘왕관의 무게, 달러’ 세 편 각기 다른 부제 아래 숨겨진 세계의 본질을 이어 그린다. 매회 내레이션을 맡은 김서형은 묵직한 전달력과 흔들림 없는 신뢰감으로 작품의 깊이를 더한다. 인간과 국가를 움직여온 힘의 진원, 그 이면에 감춰진 진실로 시청자를 이끄는 독보적 존재감이 이미 기대를 증폭시킨다.
‘월드 1945’는 첫 편 ‘욕망의 검은 피, 석유’를 필두로 8월 10일 밤 9시 3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이어 2부 ‘죽음의 여정, 핵’은 8월 17일, 3부 ‘왕관의 무게, 달러’는 8월 24일 각각 만나볼 수 있다. 김서형의 내레이션과 함께 현대사의 숨은 물줄기를 추적하는 이 다큐멘터리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압도적 몰입과 깊은 울림의 시간을 예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