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초여름, 32도 무더위 그리고 장맛비”...고성, 기온과 강수 변화 대비→여행·야외활동 안내
한반도의 동쪽 끝, 고성은 초여름의 노래를 부르듯 햇살과 구름이 뒤섞인 청명한 하늘 아래 뜨거운 하루를 맞이하고 있다. 6월 셋째 주를 맞이한 고성군에서는 대지에 설익은 더위가 내려앉아, 낮에는 섭씨 28.1도까지 기온이 치솟으며, 하늘은 뭉게구름으로 풍경을 채우고 있다. 자외선은 여름의 길목을 알리듯 ‘보통’이고, 먼지마저 ‘좋음’으로 안정돼 야외에서의 움직임이 자유롭지만, 한낮의 온도는 계절의 경계에서 변주를 이룬다.
기온의 흐름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가파른 곡선을 그린다. 18일과 19일, 대지는 31도를 넘나드는 초여름의 정점에 닿는다. 특히 19일에는 한여름에 버금가는 32도를 예고하며, 햇살은 성급한 계절을 재촉할 듯하다. 이러한 날씨 속에서 고성을 찾는 이들은 청정한 공기와 짙은 녹음 사이, 여름으로 발을 내딛는 순간들을 만난다.

그러나 이 뜨겁고 건조한 고성의 시간은 오래 머물지 않는다. 6월 20일 금요일부터 하늘은 조금씩 회색으로 물들고, 21일과 22일에는 80%의 높은 강수 확률로 장맛비가 찾아온다. 산과 바다로 연결된 고성의 풍경 위로 빗방울이 퍼지며, 대지는 또 한 번 계절의 전환을 예고한다. 일기 변화에 따라 최저기온은 18도에서 22도, 최고기온도 점차 26~29도까지 낮아진다. 여행자는 반드시 부슬비와 장맛비를 대비한 우산이나 우비를 챙겨야 할 시기다. 기상청 관계자는 “장기간 야외활동이나 여행객은 일기 변화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렇게 고성의 초여름은 짧은 열기와 긴 장맛비 속에서 또 한 번 깊은 인상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