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바이오

“글로벌 IBM 리더십 집결”…구글, 루스 선 신임 클라우드코리아 사장 선임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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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을 이끄는 구글이 대규모 엔터프라이즈 혁신 분야에서 경력을 인정받은 루스 선(前 IBM 글로벌 임원)을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신임 사장으로 영입했다. 업계는 이번 인사가 국내 AI 및 클라우드 시장의 전략적 방향성을 예고하는 ‘리더십 경쟁’의 분기점으로 바라보고 있다. 루스 선 신임 사장은 30년 이상 글로벌 대기업과의 전략 파트너십, 고부가가치 IT서비스 운영 경험을 갖췄으며, 앞으로 한국 내 주요 기업과 디지털 네이티브 선도기업의 AI·클라우드 전환을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루스 선 사장은 IBM에서 전략적 파트너십 글로벌 매니징 디렉터, 데이터 분석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 그룹 고위직, 종양학 분야 SaaS 솔루션의 글로벌 사업 총괄 등 핵심 직책을 거쳤다. 특히 IBM 왓슨 헬스에서 세계 최초의 헬스케어 AI 기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구축에 직접 관여하며, 데이터 플랫폼의 의료·바이오 융합 실적을 남겼다. 이밖에도 템페스트 CEO, 포스 테라퓨틱스 COO 등 헬스케어·데이터 생태계 내 수장 역할을 수행했다.

이번 선임은 구글 클라우드가 국내 대기업·금융·제조 산업에서의 AI 및 클라우드 전환을 본격적으로 가속화 하겠다는 의중으로 해석된다. 루스 선 사장은 “한국은 기술혁신과 AI 도입의 글로벌 허브”라며 “구글 클라우드의 AI·데이터·인프라 역량을 한국 시장의 혁신 성장에 적극 접목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클라우드 업계는 현재 AWS,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구글이 3대 사업자로 격돌하는 경쟁 양상을 보인다. 특히 IBM 출신의 전략가가 합류하면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엔터프라이즈 AI와 같은 복합 수요에 신속히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IBM의 엔터프라이즈 조직 운영, 헬스케어 SaaS 성과 경험이 국내 의사결정 구조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에는 통신·금융·병원 등 규제가 엄격한 분야에서 클라우드 도입 속도가 점진적으로 빨라지는 추세다. 동시에, 산업계 전반에서는 AI·분산 컴퓨팅 관련 데이터 보호, 인력 생태계 강화 등 정책 이슈도 여전하다. 기술 전문가들 역시 “결국 시장 확대 관건은 혁신 기술과 조직의 변화를 얼마나 안전하게 결합할 수 있는지가 될 것”이라고 진단한다.

 

산업계는 이번 인사가 구글 클라우드의 한국 시장 리더십을 넘어, 전 산업의 AI·디지털 전환 전략 판도에도 변곡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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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클라우드코리아#루스선#ib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