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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심우정 비화폰 대화, 진실의 문 열리나”→더불어민주당, 특검 촉구 목소리 확산
정치

“김건희-심우정 비화폰 대화, 진실의 문 열리나”→더불어민주당, 특검 촉구 목소리 확산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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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심우정 검찰총장이 비화폰으로 나눈 긴 통화, 그리고 그 배경에 어른거리는 의혹의 그림자가 정치권을 깊은 긴장 속으로 몰고 간다.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이들의 은밀한 대화가 검찰 황제 출장 조사와 무혐의 결정이라는 결말로 이어진 배경에 짬짜미가 있었다는 강한 의혹을 제기하며 국민적 주목과 비판을 받고 있는 ‘비화폰 통화’의 진상을 반드시 밝히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조용했던 물결이 이 파장으로 격랑에 휩쓸리듯 연이어 특검의 필요성과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건희-민정수석-검찰총장이 비화폰으로 연결된 황제 출장 조사, 무혐의 면죄부의 배경을 특검이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과 명품 가방 수수 의혹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불과 10여 일 전, 김주현 전 민정수석과 33분간 비화폰 통화를 했다는 점을 강조했고, 같은 사건의 처분 직전 심우정 총장이 비화폰을 받고 김 전 수석과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 또한 드러났음을 겨냥했다. 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역시 기자회견을 통해 심우정 검찰총장의 즉각 사퇴와 김 전 수석, 심 총장에 대한 내란 가담 및 수사 은폐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정국에 강한 울림을 전했다.

“김건희-심우정 비화폰 대화, 진실의 문 열리나”→더불어민주당, 특검 촉구 목소리 확산
“김건희-심우정 비화폰 대화, 진실의 문 열리나”→더불어민주당, 특검 촉구 목소리 확산

특히 심우정 총장이 김건희 여사와 연루된 디올백 수수, 주가 조작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점, 윤석열 전 대통령 관련 결정에 소극적으로 대응한 점 등이 모두 “비정상적 결정”의 흑막 아래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에 민주당은 문제의식을 더했다. 이에 더해 민주당은 심우정 총장 자녀의 외교부 채용 의혹에도 주목하며 공수처 고발을 예고했다. 한정애 ‘심우정 검찰총장 자녀 특혜 채용비리 진상조사단’ 단장은 “국립외교원 원장과 심 총장, 외교부 장관 사이엔 특혜 공모가 없었는지 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의혹의 끈을 놓지 않았다.

 

정치권의 파장은 사회 곳곳에 스며들며 국민적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향후 수사가 본격적으로 착수되면 검찰·외교 라인의 교착과 권력 핵심부의 은밀함에 새로운 빛이 비출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은 특검 도입, 엄정한 수사 압박 기조를 유지하며 정국 쟁점화를 예고했으며, 향후 관련 논의가 국회와 사법기관 곳곳에서 장기적 파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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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김건희#심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