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호선 혜화역 무정차 통과”…장애인단체 출근길 시위로 시민 불편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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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시위가 열려, 상행(하선) 열차가 해당 역을 무정차 통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혜화역에서 특정 장애인단체의 불법 시위로 하선 열차가 무정차 통과 중이다. 이용 고객은 인근역을 이용해 달라”고 알렸다. 이로 인해 혜화역을 이용하려던 승객들의 불편이 속출했다.

 

이번 집회로 열차 무정차 통과 및 운행 지연이 반복되면서, 시민 불편과 안전 문제가 다시 부각됐다. 앞서 지난 12일에도 4호선 한성대입구역 하행선이 전장연 시위로 무정차 운행했으며, 4일에는 1호선 서울역에서 전장연이 시위에 나서 열차 운행 지연, 무정차 조치가 있었다.

지하철 타는 박경석 전장연 대표 / 연합뉴스
지하철 타는 박경석 전장연 대표 / 연합뉴스

전장연은 “한국 장애인 정책의 재정지출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3분의 1 수준에 그친다”며, “22대 국회는 24년간 외면받아온 장애인 권리 예산을 2026년도 예산안에 포함해야 한다”고 촉구해 왔다. 특히 장애인 평생교육법 통과 이후, 장애인권리 입법 제정을 위한 정기국회 논의를 요구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시위 현장 안전과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교통안내와 경계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반복되는 지하철 시위 방식에 대한 보완책 및 사회적 합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장애인단체의 권리 요구와 시민들의 이동권 사이 충돌이 반복되는 가운데, 장애인 예산 증액과 권리 입법 논의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 경찰과 서울교통공사는 시위 현장 및 운행 상황에 대한 관리와 모니터링을 이어갈 예정이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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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혜화역#지하철무정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