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탁, 캐리커처 한 장에 마을이 웃었다”…안재현·붐도 놀란 그림 솜씨→진짜 선물은 순간의 온기
밝은 미소를 머금은 영탁의 손끝에서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됐다. 트로트 무대 위에서 늘 선한 에너지를 전하던 영탁이 이번에는 색다른 재능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두드렸다. ‘가오정’에 출연한 영탁이 캐리커처 한 장에 담은 진심이 마을 구석구석 번지듯 번져, 진짜 선물은 그 순간을 나누는 온기임을 일깨웠다.
영탁은 김재원의 농담 섞인 질문에 자신은 그림에 소질이 없다고 답변했으나, 이내 안재현의 모습을 흉내 낸 캐리커처를 짧은 시간 안에 완성하며 현장 분위기가 단숨에 바뀌었다. 곧이어 곁에 있던 붐에게도 압도적인 집중력으로 그림을 건네자, 참여자들과 시청자 모두 한순간에 그의 숨겨진 재능에 매료됐다. 이민정에게는 옆모습 초상화를 선사하며 작은 감동과 환희를 동시에 안겼다.

마을 어르신들과의 만남에서는 영탁의 진심이 더욱 또렷이 드러났다. 92세 어르신 앞에서 영탁은 "저 영탁이다. '막걸리 한잔' 부른 애가 접니다"라며 친근하게 말을 건넸고, "예쁘시다, 너무 미인이시다"는 직설적인 칭찬은 현장에 훈기를 더했다. 완성된 초상화를 받은 어르신의 얼굴엔 수줍은 미소가 번졌다. 줄지어 영탁의 그림을 기다리는 어르신들의 모습에선 그림 한 장이 만들어내는 따뜻한 파동과 여운이 고스란히 그려졌다.
동료들과의 티키타카 또한 즐겁게 펼쳐졌다. 영탁이 안재현을 그리며 "목젖이 좋구다, 서태웅처럼 생겼다"라며 농을 던지자 이민정이 가세해 "안재현은 서태웅, 정현은 정대만 같다"고 응수해 분위기를 띄웠다. 김재원 역시 "비슷하다"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붐은 "다음 앨범 표지와 프로필 사진으로 꼭 쓰겠다"라며 만족감을 표했고, 그림을 받은 이들은 저마다 영탁의 사인을 요청하며 특별한 기념을 남겼다.
한편, 영탁의 음악을 넘어선 미술적 재능과 현장에서 피어오른 따뜻한 에너지가 어우러진 이번 ‘가오정’은 이날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아날로그 감성과 따사로운 추억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