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늘고, 주가 약세 지속”…HMM, 해운업 구조 변화 맞물려 조정세
해운물류 업계를 대표하는 HMM의 주가가 최근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9월 30일 오전 9시 41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HMM 주가는 20,400원으로 거래됐다. 이는 전일 대비 0.97% 하락한 수치로, 장초반 20,600원에 시작한 뒤 반등과 조정을 반복하며 저가를 일부 경신한 것으로 파악된다.
HMM은 이날 오전 들어 약 28만 1천 주의 거래량을 보이며 투자자 관심이 유지되는 양상이다. 시가총액은 20조 9,621억 원 규모를 기록하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 지분은 6.56%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HMM의 주가가 해운 시장의 글로벌 변동성 및 산업 내 구조 변화와 맞물려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최근 HMM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초대형 유조선(VLCC) 등 대형 선박을 활용한 운임 경쟁력 확보에 더해, 메탄올 연료 추진 선박 도입 및 친환경 연료유 협약을 체결하면서 ESG 경영을 모색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운 시장의 공급 과잉 가능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친환경 전략 강화 등 복합적 요인이 HMM 주가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한 금융투자업계 연구원은 “해운업계의 친환경 전환 시도가 향후 운용비 절감 및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수 있지만, 단기간에는 업황 둔화와 투자금 집행 부담이 동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에너지 전환 및 해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예고한 상황이다. 그러나 정책 방향성과 현장 변화 간 간극이 존재해 업계 전반의 긴장감도 여전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와 친환경 정책 흐름이 맞물리는 만큼, HMM 등 국내 해운기업들이 향후 시황 변동과 환경규제 강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조화, 대내외 수요 변화가 주가 및 경영 전략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