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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곤·박민성 입담 폭발”…‘개그콘서트’, 진상 손님도 울린 반전 상황극→밤새 흔들린 객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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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곤·박민성 입담 폭발”…‘개그콘서트’, 진상 손님도 울린 반전 상황극→밤새 흔들린 객석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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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무대 위, 김진곤과 박민성은 ‘개그콘서트’에서 현실의 차갑고 거친 순간을 정면으로 받아쳐 유쾌한 폭소로 바꿔냈다. 관객석을 가득 채운 웃음은 날 선 상황극에도 꺼지지 않았고, 신윤승이 보여준 진상 손님 연기는 알바생 김진곤의 기지와 박민성의 맞불로 또 한 번 반전을 맞이했다.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듯한 그들의 입담과 순간의 위기마저 녹여내는 재치가 무대 곳곳에 번졌다.

 

‘썽난 사람들’ 코너에서 신윤승은 현실에서 심심치 않게 마주하는 진상 손님의 모습을 극적으로 그리며 긴장과 몰입을 이끌었다. 거친 말투와 억지 불만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김진곤은 흔들림 없이 익살과 당황스러움을 넘나드는 말재간으로 신윤승을 얼어붙게 했다. 이어 카운터의 박민성 역시 기죽지 않는 태도와 대담한 반격으로 관객에게 시원한 사이다 같은 쾌감을 던졌다. 결국 두 알바생의 ‘반전 입담’은 상황의 진상을 넘어서 버리는 돌파구가 됐고, 객석은 폭소로 들썩였다.

“진상도 두렵지 않았다”…김진곤·박민성, ‘개그콘서트’서 반전 입담→일요일 밤 폭소 예약
“진상도 두렵지 않았다”…김진곤·박민성, ‘개그콘서트’서 반전 입담→일요일 밤 폭소 예약

이어진 ‘남자들의 수명이 짧은 이유’ 코너에서는 강주원, 서유기, 윤재웅 세 신인 개그맨이 섬세하게 남녀 간의 일상 갈등을 무대로 옮겼다. 5000원을 놓고 벌이는 ‘쓸데없는’ 내기와 참을성의 마지막 한계를 그린 에피소드 등은 소소한 일상 속 한 장면을 과장과 위트로 확대해 깊은 공감과 한바탕 웃음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좀비가 출몰하는 세상 속에서도 생존보다 내기와 호기심이 먼저인 남성 캐릭터의 면면이, 현실과 판타지를 오가는 소재로 관객에게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공감 가득한 대사와 신들린 연기가 켜켜이 쌓여, 일상과 환상이 교차하는 ‘개그콘서트’ 특유의 유연한 코미디가 이날도 변함없이 힘을 발휘했다. 각기 다른 캐릭터와 상황들이 한 데 어우러져, 토요일 밤의 무료함은 한순간에 뒤집혔다. 

 

‘개그콘서트’는 매주 일요일 밤 11시 방송되며, 김진곤과 박민성의 재치 있는 상황극, 강주원·서유기·윤재웅 등 신인 개그맨의 개성 넘치는 연기가 ‘찐’ 웃음을 책임진다. 예측조차 불가능한 새 에피소드들은 시청자의 속을 뻥 뚫어주는 코미디로, 현실의 무거움을 가볍게 지워준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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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곤#개그콘서트#박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