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무대 위 위협에 미소로 응답”…관객 난입→침착한 품격에 시선
열광적인 환호로 가득 찼던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 그 중심에 지드래곤이 섰다. 케이스타 스파크의 주인공으로 오른 지드래곤은 ‘파워’, ‘홈 스윗 홈’, ‘투 배드’ 등 새 노래부터 ‘크레용’, ‘삐딱하게’와 같은 히트곡까지 무대를 환하게 밝혔다. 밝은 미소와 흔들림 없는 태도는 팬들의 마음을 한층 무르익게 했다.
그러나 그 순간, ‘삐딱하게’ 무대에서 예기치 않은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한 관객이 갑자기 무대 위로 올라와 모두를 당황하게 한 것이다. 짧은 순간이었으나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긴박한 위기, 하지만 보안요원과 댄서들이 재빠르게 대처하며 관객을 안전하게 저지했다. 지드래곤의 반응은 그 어떤 말보다도 평온했다. 불편함이나 놀람을 내보이기보다는 오히려 관객에게 ‘진정하라’는 손 제스처로 무대를 지켰고, 팬들을 안심시키는 리더십을 보여줬다.

이후 공연이 끝날 때까지 지드래곤은 한결같은 집중력과 진심으로 순간의 감동을 이어갔다. 무대 위 사고를 흔적도 남기지 않을 만큼 능숙하게 공연을 마무리하는 모습은 현장에 있던 수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전했다. 공연 후 지드래곤은 인스타그램에 “우리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밤새 깨어 있고, 행운을 얻기 위해 밤새도록 깨어 있다. 고마워 하노이”라는 메시지로 현지 팬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지드래곤은 지난 3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2025 월드 투어 위버맨쉬 인 코리아’로 세계 무대 복귀를 알리고, 이번 하노이 공연을 시작으로 시드니, 멜버른, 타이베이, 쿠알라룸푸르, 자카르타, 방콕, 홍콩 등 아시아 9개 도시와 미국 및 프랑스 파리까지 월드투어 일정을 소화한다. 다채로운 나라의 팬들과 다시 만날 그 여정, 앞으로 펼쳐질 무대마다 또 어떤 감동이 이어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