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노타 239% 급등”…AI 경량화 기대·IPO 흥행에 상장 첫날 폭등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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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타가 상장 첫날인 3일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가 239% 폭등하며 공모가의 3배를 돌파했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13시 19분 기준 노타 주가는 30,900원을 기록, 전일 대비 239.56% 뛰었다. 거래량은 2,252만 주를 넘어섰으며, 유통 타이트 현상이 더해지며 매수세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선 AI 경량화 기술에 대한 기대,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 소식, 기관 수요예측·공모 청약 경쟁률 등 IPO 흥행이 급등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해석한다.

 

노타는 상장 직후 개인과 기관 투자자 간 매매 공방이 이어졌다. 개인 매수세는 공모 환불 자금 유입에 힘입어 강했고, 일부 기관은 단기 차익 실현세에 나섰다. 상장 초기 외국인 비중은 1.55%로 낮은 편이나, 이후 외국인 순매수 전환 여부가 주목된다. 시가총액은 6,500억 원으로, 기존 IT서비스 대형주인 삼성에스디에스, 카카오페이, LG씨엔에스, 현대오토에버 등과 비교해 소형주에 속하지만, 단기 수급 쏠림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

노타 / 네이버증권
노타 / 네이버증권

실적 측면에선 2023년 영업손실 113억 원, 2024년 추정 영업손실 120억 원, 당기순손실 249억 원을 기록하는 등 적자 기조가 계속된다. 매출액은 2024년 84억 원으로 증가했으나, 수익화 모델 확립은 아직 초기 단계다. 그럼에도 자체 AI 경량화 플랫폼 ‘넷츠프레소’의 차별화된 기술력, 엔비디아·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기대감이 실적 개선 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고, 공모가는 밴드 상단인 9,100원으로 확정됐으며 청약 경쟁률은 올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 같은 IPO 흥행이 상장일 강한 매수세를 끌어내는 요인이 됐다. 신규 상장주에 대한 시장 유동성 쏠림이 두드러진 가운데, AI 반도체·생성형 AI·온디바이스 AI 등 연관 섹터의 밸류에이션도 동반 상승세를 기록했다.

 

노타는 AI·반도체·스마트 디바이스와 연계된 온디바이스 AI 및 엣지 AI 최적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자율주행·로보틱스 등 첨단 산업에의 확장 가능성이 크다. 단기적으로는 상장 모멘텀, AI 섹터 프리미엄, 외국인 매수 전환 기대가 우호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중기에는 보호예수 해제 구간과 실적 가시성 한계가 단점으로 지적된다. 

 

시장 전문가는 “상장 초 과열 구간에서 단기 차익 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AI 업종 프리미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실적 개선이 얼마나 빨리 이뤄질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단기 수익률에 집중하기보다는 실적 가시성 진입 여부에 따라 전략을 세우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향후 노타의 주가 행방은 AI 산업 성장과 실적 개선, 주요 주주 보호예수 해제 등 변수에 따라 좌우되리란 전망이 나온다. 시장은 상장주로서의 초기 변동성, AI 섹터 전반의 밸류에이션 부담, 그리고 글로벌 기술주 흐름과의 연동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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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타#ai경량화#ipo흥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