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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빅리그 첫 맞대결”…이정후·김혜성, 다저스타디움 새역사→서부지구 운명 가른다
스포츠

“절친 빅리그 첫 맞대결”…이정후·김혜성, 다저스타디움 새역사→서부지구 운명 가른다

강예은 기자
입력

두 청춘의 시간이 미국 메이저리그의 밤하늘 아래 교차한다. KBO 리그에서 함께 출발했던 이정후와 김혜성이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처음으로 정규리그 빅리그 대결을 앞두며, 한국 야구팬들의 시선이 더욱 깊어진다. 더그아웃에서 나눈 농담과 우정의 기억은 이제 치열한 서부지구 순위 경쟁이라는 새로운 시간에서 다시 한 번 의미를 얻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3일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첫 공식 맞대결을 부각했다. 14일부터 열리는 다저스타디움 3연전은 두 선수가 처음으로 동등한 상대에 선 순간이자, 판도가 요동치는 시리즈로 기록된다. 13일 기준, 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를 단 1경기 차이로 앞서고 있어 시리즈 결과에 따라 서부지구의 순위 변화 또한 불가피해 보인다.

“절친 대결 주목”…이정후·김혜성, 다저스타디움 첫 MLB 맞대결→서부지구 판도 촉각
“절친 대결 주목”…이정후·김혜성, 다저스타디움 첫 MLB 맞대결→서부지구 판도 촉각

이정후는 KBO에서 데뷔 후 신인왕과 최우수선수상을 품었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 대형 계약을 이끌었다. 올 시즌 255타수 70안타, 타율 0.275, 6홈런, 32타점, OPS 0.776으로 꾸준한 존재감을 발휘해왔다. 반면, 김혜성은 다저스와 3년 1,250만달러의 계약을 맺은 뒤 마이너리그를 거쳐 한 달 만에 MLB 29경기에 출전, 타율 0.391(64타수 25안타), 2홈런, 10타점, 6도루, OPS 0.998이라는 깜짝 상승세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양 선수 모두 각자의 감회를 밝히며, 경기장을 감도는 감정선을 더한다. 김혜성은 “이정후를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만나는 것은 특별하다”고, 이정후는 “서로 경기에 집중하겠지만, 내 마음속엔 늘 혜성이가 있다”고 말하며, 미국 무대에서 다시금 우정과 동료애를 확인했다. 서로가 낯선 땅에서 버팀목이 됐던 시간을 돌이키며, 오늘의 경쟁이 내일의 성장을 만들고 있음을 전한다.

 

현지 야구 팬들과 MLB 관계자들은 이 새로운 한국인 빅리그 듀얼에 높은 기대감을 비추고 있다. MLB닷컴은 두 선수의 등장으로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의 라이벌전이 더욱 풍성해질 것이라 전망했다. 아울러, 김혜성이 “경쟁보다는 우정의 대결을 펼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자, 팬들은 스포츠가 선사하는 드라마의 또 다른 단면을 느끼게 됐다는 평가도 잇따른다.

 

LA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두 선수의 만남은 단순한 빅매치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14일 시작되는 이번 3연전은 한국 야구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스포츠가 그리는 우정의 이야기가 교차하는 무대다. 경기 결과가 곧 서부지구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큰 만큼, 남은 시즌 내내 팬들의 관심은 두 선수와 두 팀의 발걸음을 물끄러미 따르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지구 반대편 밤하늘 아래, KBO에서 이어진 동행의 기억과 메이저리그의 새로운 역사가 한순간에 포개진다. 팬들은 응원을 보내며, 두 선수가 써 내려갈 또 다른 이야기를 조용히 응시한다. 다저스타디움에서 시작될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의 맞대결은 14일, 서부지구의 심장을 두드릴 예정이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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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김혜성#다저스타디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