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세대별 건강 트렌드 조사→시장 전략 재편 조명”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수행한 ‘2024 건강기능식품 시장현황 및 소비자 실태조사’는 세대별 건강 고민의 양상이 뚜렷한 변화를 보이고 있음을 입증했다. 최근 경제·인구 구조 변화와 맞물려 건강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재편되는 현재,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세분화된 소비자 욕구를 중심으로 또 한 번 재도약의 분기점에 서 있다. 협회에 따르면 서울 및 5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20~79세 성인남녀 305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세대별 주요 건강 우려 항목과 소비 패턴이 예년과 비교해 유의미하게 달라졌다.
실제 조사에 따르면 20대와 30대는 각각 피로회복과 스트레스를 가장 비중 있게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에서는 피로회복(40.1%)과 스트레스(39.3%)가, 30대 역시 같은 고민이 1위와 2위에 올랐다. 반면 40대 이상 연령군에서는 눈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가파르게 높아졌다. 40대(36.0%), 50대(45.3%), 60대(46.5%)가 나란히 눈 건강을 가장 심각하게 의식하는 품목으로 꼽았으며, 70대에서는 콜레스테롤 개선(30.3%)이 눈 건강을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한편 전통적으로 팬데믹 이후 각광받던 면역력 증강에 대한 관심이 다소간 둔화된 반면, 두피·모발, 혈당 조절, 콜레스테롤 관리 등 신체적 증상에 밀착된 항목들이 점차 부각된다. 특히 혈당 조절에 대한 응답 비율은 2022년 18.2%에서 2024년 23.4%로 집계돼, 당뇨병 증가와 더불어 예방적 건강관리 의식이 심화됨을 보여준다.

공신력 있는 건강보험심사원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 사이 60대 이상 인구 집단에서는 100명당 15명 이상이 당뇨 진료를 받은 것으로 보고된다. 또한 20대 이하 연령층에서도 당뇨 유병률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건강에 대한 사회 전반의 경계심이 커지면서, 건강기능식품을 통한 자기관리 수요도 뚜렷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장 건강 및 장 면역’ 관리 목적의 섭취가 전체 응답자의 41.9%로 최다였으며, ‘전반적 면역력 증진’(34.6%), ‘피로회복’(27.8%), ‘눈 건강’(27.3%), ‘뼈 건강’(26.4%)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관계자는 연령과 생활습관의 변화에 따라 건강 고민이 세분화되는 흐름에 주목하며, “소비자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건강기능식품을 올바르게 선택할 수 있도록 최신 정보 제공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바이오·헬스 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 건강 이슈의 다변화와 더불어, 소비자 맞춤형 제품 개발과 IT 기반 개인화 건강 플랫폼의 중요성이 더욱 부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