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규리, 상처 안고 노래했다”…‘그래도 좋아해요’ 속 내면 고백→컴백 앞둔 기대감 쏠린다
가수 겸 배우 남규리가 새롭게 선보이는 다큐멘터리 ‘그래도 좋아해요’에서 씨야 활동의 추억과 홀로서기의 불안, 그리고 현재의 성장까지 한데 녹여내며 팬들과 재회의 순간을 만들었다. 밝고 반짝였던 무대 위의 남규리는 영상 속에서 시간이 남긴 상처와 치유의 과정을 아주 세밀한 감정으로 고백해 더욱 깊은 울림을 남겼다.
남규리는 “눈을 감으면 그때의 호흡까지 선명하다”고 씨야 시절 무대의 벅참과 떨림을 회고했다. ‘슈가맨3’ 무대를 거쳐 오랜만에 팬들과 만난 현재, 그 시간 동안 곁을 지켜준 이들의 기다림에 깊은 울음을 쏟았던 진심도 밝혔다. 씨야를 “사라진 게 아니라 잠시 묻어둔 꿈”이라고 담담히 말하며, 언젠가 다시 무대 위 ‘우리만의 음악’을 함께 하고 싶다는 희망 역시 숨기지 않았다. 이러한 바람은 오랜 팬들에게 묵직한 감동으로 전해지고 있다.

2009년 씨야 탈퇴 이후의 첫 홀로서기와, 최근 소속사와 결별하며 다시 시작되는 독립은 남규리에게 자유와 불안, 그 사이에서 피어나는 성장의 기억이 됐다. 유튜브 채널 ‘귤멍’에서는 가식 없는 일상과 속마음을 전하며 “늦었지만 진솔하게 다가가고 싶다”고 밝혔다. 예전보다 “덜 반짝이지만 덜 흔들린다”는 말처럼, 더 단단해진 자신을 보여줬다.
여가수로서 겪는 불안과 상처는 떠나지 않았으나, 남규리는 “앞으로 나아가는 게 진짜 나를 마주하는 길”이라고 선언했다. 그런 결연함과 성숙은 이번 다큐와 함께 선보일 새 앨범 ‘기억’에 오롯이 담긴다. 5월 리메이크곡 ‘가슴앓이’에서 숨겨온 아픔을 풀어낸 데 이어, 오는 17일 디지털 싱글로 공개되는 ‘그래도 좋아해요’에서는 밴드 사운드로 한 단계 음악의 폭을 확장한다.
‘가슴앓이’는 놓아주지 못했던 스스로, 쌓여온 계절과 아픔을 마주하는 곡이자, 가장 내밀한 자신에게 닿는 위로로 남았다. 남규리는 “인정받기 위함이 아니라 내 마음 깊은 곳의 나에게 전하고자 했다”며 담담히 털어놓았다. 이러한 자기고백은 팬은 물론 대중의 공감도 이끌어내고 있다.
‘그래도 좋아해요’의 첫 가사에는 남규리 내면으로부터 우러난 상처와 용서, 기억의 찬란함이 오롯이 담겼다. 그는 “좋았던 기억만 남겼다”며, 아픈 말들 위에도 고마움과 아름다운 추억을 새기는 서사를 전했다. 팬들에게는 “이 노래가 상처와 원망도 조금은 아물게 해주기를 바란다”는 진심 메시지도 덧붙여 깊은 울림을 남겼다.
남규리의 변화는 시각적으로도 드러났다. 지난달 말 강남구 논현역 일대 대형 전광판을 통해 티저 영상이 밝혀지면서, 완전히 달라진 이미지와 감성이 시선을 끌었다. 유튜브 채널 ‘원더케이&비온후’에 공개된 티저와 다큐 영상까지 더해지며, 컴백을 앞두고 팬들과 대중 모두 뜨거운 기대를 보내고 있다. 남규리의 신곡 ‘그래도 좋아해요’는 17일 디지털 싱글로 발표될 예정이며, 새 앨범과 함께하는 진한 서사의 시작이 펼쳐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