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글로벌 간암 신약 경쟁 판도 변화”…미국 FDA 도전→헬스케어 시장 재편 주목
HLB그룹이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 신약을 앞세워 글로벌 간암 치료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T·바이오 산업 내에서 간암 신약 개발은 여전히 희소성이 높고 임상 경쟁이 치열한 분야로, HLB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도전을 지속하며 시장 판도를 뒤흔들 주요 변수로 부상했다. 전문가들은 HLB의 연이은 신약 출시 전략과 계열사 시너지가 헬스케어 산업 내 밸류체인 혁신을 촉발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글로벌 제약사 BMS가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으로 FDA 간암 1차치료제 승인을 최근 획득한 가운데, HLB는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의 임상성과에서 생존 기간(mOS) 수치(23.8개월)와 위험비율(HR) 0.64로 기존 약물(옵디보-여보이 HR 0.79)에 비해 의미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부작용과 생존율 면에서 환자들의 치료옵션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HLB는 지난 3월 FDA로부터 보완요구를 받았으나, 보완자료 제출을 거쳐 세 번째 승인 도전에 돌입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신약 상업화의 분수령을 맞고 있다.

HLB그룹은 담관암 신약 ‘리라푸그라티닙(RLY-4008)’을 비롯해, 진단-치료-예방을 포괄하는 전주기 밸류체인 확립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HLB포럼에서 주요 계열사 대표들은 산업용 효소, 근긴장이상증 및 파킨슨병 치료제, 펩타이드 기반 신약 등 각사의 특화 역량과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HLB제넥스의 김도연 대표는 경영 안정성 기반 대량생산체제와 현금창출력을 강조했고, HLB뉴로토브의 김대수 대표는 NT-1, NT-3 신약의 기전 혁신성을, HLB펩의 심경재 대표는 펩타이드 라이브러리와 고부가가치 신약 개발 역량을 부각했다.
진양곤 HLB그룹 회장은 “2025년까지 글로벌 신약 3종 출시를 실현함으로써 산업 내 증명된 성장 역사를 써내려가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HLB가 2030년을 목표로 진단-치료-예방이 완결되는 혁신 밸류체인 구축에 기업 역량을 결집하면, 한국 헬스케어 시장 전반에 기술적‧경제적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FDA 승인 결과와 더불어, 글로벌 허가와 상업화 전략이 향후 시장 구조를 어떻게 재정의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