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셀트리온 3분기 호실적에 0.8%↑”…미국·유럽 바이오시밀러 성장, 주가 반등 견인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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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주가가 11월 4일 장중 17만6,000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0.8% 올랐다. 3분기 깜짝 실적과 북미 시장 진출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6개월간 주가는 14만 원대 저점을 찍은 뒤 완만한 반등을 거듭해왔고, 10월 중순 3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박스권 상단을 17만 원 초중반대로 높여가고 있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등과 함께 바이오 업종의 대장주로 꼽히며, 시가총액 40조6,000억 원으로 업계 2위권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최근 일주일간 35만 주 순매도, 기관도 4만 주 순매도로 차익 실현에 나섰지만 외국인 보유 비율(21.14%)은 동종업계 대비 높아 중장기 수급 기반은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셀트리온 / 네이버증권
셀트리온 / 네이버증권

바이오시밀러 성장세가 뚜렷하다. 유럽·미국에서 유플라이마(아달리무맙), 짐펜트라(인플릭시맙SC) 등 주력 제품의 매출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고, 오말리주맙 바이오시밀러 등 신제품 임상 데이터 발표로 후속 파이프라인 경쟁력도 증대되고 있다. 특히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CT-P42)가 미국 FDA 허가를 받으며 북미 시장 확대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

 

기업 실적 역시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5년 예상 매출액은 4조2,000억 원으로 올해 대비 18% 증가가 기대되고, 영업이익은 1조1,000억 원대(영업이익률 26.9%)로 두 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PER(주가수익비율)은 여전히 50배 수준으로 부담이 남아 있지만, 이익 성장 흐름에 따라 밸류에이션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적 모멘텀, 미국 현지 생산기지 확보 등 성장동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합병 시너지, 주주환원 확대, 원가구조 개선 등이 구체화된다면 단기 변동성 구간에도 중장기 가치가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환율, 금리 등 대외 변수 영향으로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바이오시밀러 고수익 구조와 실적 개선 추세가 주가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향후 셀트리온 주가는 실적 안정성, 미국·유럽 시장 내 성장성, 합병 이슈 해소 등이 얼마나 체계적으로 실현되는지에 좌우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18만 원 돌파 여부, 합병 시너지 효과 등 후속 변수가 주목되고 있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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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바이오시밀러#합병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