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전북 주식 파문에 조국 사면까지”…이춘석 이탈·혁신당 부상, 익산갑 정국 뒤흔든다
정치

“전북 주식 파문에 조국 사면까지”…이춘석 이탈·혁신당 부상, 익산갑 정국 뒤흔든다

최동현 기자
입력

주식 차명거래 의혹으로 제명된 이춘석 의원과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의 사면 소식이 전북 정치권의 균열을 재촉하고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이 익산갑을 사고지구당으로 확정하면서, 실질적인 지역 주도권 재편 시나리오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 핵심 지지기반과 신생 정당 간의 충돌이 가속화되는 형국이다.

 

12일 민주당 전북도당에 따르면, 전날 중앙당은 최고위원회를 열고 이춘석 의원의 지역구인 익산갑을 사고지구당으로 공식 확정했다. 이에 위원장 공모 또는 직무대행 체제로의 전환 등 두 가지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만약 위원장 공모 절차가 진행된다면 3선 연임 제한에 걸린 정헌율 익산시장의 행보가 변수로 꼽힌다. 정 시장이 지역위원장에 도전할 경우, 차기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직무대행 체제 도입 시에는 김대중(익산 1) 도의원, 김정수(익산 2) 도의원 등이 유력 후보로 거명된다. 실제로 과거 전주을지역위원장에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한 이상직 전 의원의 자리를 이병철 도의원이 대신했던 전례가 반복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도내 정치권 관계자는 "새 위원장을 뽑기보다 직무대행이 혼란을 수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중립적 인물 중심의 정상화 절차에 무게를 뒀다.

 

조국혁신당 전북도당은 조국 전 대표의 사면을 계기로 한 단계 도약을 노리는 분위기다. 혁신당 전북도당은 조 전 대표의 사면 직후 "민주주의 회복과 국민 통합을 향한 계기"라고 평가하며, 도내 모든 지역에서 자체 후보를 내겠다고 밝혔다. 혁신당은 22대 총선 당시 비례대표 투표에서 전북 45%의 지지율을 확보했던 데다, 김성수 전 부안군의회 의장, 강동화 전 국회의원 등 기존 지역정치 인사들이 잇따라 합류해 세 확장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익산갑을 비롯한 전북 주요 지역구가 민주당-혁신당 양자구도로 급변할 수 있다는 시각이 힘을 얻는다. 특히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으로 연결되던 지역 정서에 균열이 생기는 등, 복당에 실패한 일부 경쟁력 있는 인사들이 혁신당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혁신당의 세 확장은 민주당 독주에 제동을 거는 계기"라며, "정당 선택지가 다변화되면 유권자층의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지역위원장 공모와 혁신당 측 세 결집 과정은 향후 총선 및 지방선거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치권은 익산갑 정상화와 전북 내 정당 재편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동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이춘석#조국혁신당#전북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