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채연 감정 연기 폭발”…에스콰이어, 상처의 기억→관계 균열 궁금증

정채연이 활짝 피어난 미소 뒤 감춰둔 상처의 흔적을 드러내며 안방극장에 진한 여운을 선사했다. 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에서 정채연은 서울대 로스쿨을 졸업한 신입 변호사 강효민으로 분해, 희미한 어둠과 복합적 감정의 결을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이른바 ‘노시보 효과’로 불리는 사건의 흐름 속, 어린 시절 나비 고치를 찢던 기억과 맞물린 강효민의 내면이 자연스럽게 비치면서, 시청자들은 외상 없이도 남는 아픔이라는 메시지에 고개를 끄덕였다.  

정채연은 격렬한 대사보다 손끝의 떨림과 섬세한 시선, 잠시 멈칫하는 동작으로 감정의 참결을 짙게 담아냈다. 특히 COMO 펀드 대표와 얽힌 아동학대 의혹 사건에서는 피해 아동의 상처를 자신의 아픔처럼 마주하며 윤석훈에게 “가만 안 둘 줄 알았다”는 절제된 분노를 터뜨렸다. 이 한마디는 분노와 좌절, 희미한 희망이 복잡하게 뒤엉킨 강효민의 진심을 오롯이 보여줘 시청자들의 심장을 적셨다.  

무엇보다 정채연이 그려낸 강효민은 사건의 실체만을 좇는 차가운 법률가가 아니다. 과거에서 비롯된 상처와 기대, 실망 그리고 새롭게 싹트는 희망까지 다양한 정조의 흐름을 한데 아우르며, 윤석훈과의 관계에도 미묘한 긴장을 불러일으켰다. 상사에게 실망한 표정과 여전히 기대고 싶은 마음 사이에서 흔들리는 강효민의 모습은 인물의 서사를 한층 입체적으로 만들어줬다.  

이번 회차에서 정채연의 깊어진 연기에 시청자들은 아낌없는 호평을 보냈다. “정채연 차분한 연기 좋다”, “진지한 변호사의 모습과 엉뚱함이 어우러진다” 등 다양한 반응 속에, 강효민 캐릭터가 스스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에서 어떤 방향으로 변화할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정채연이 출연하는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은 주말극 시청률 1위를 달리며 화제의 중심에 선 작품으로, 매주 토요일 밤 10시 30분과 일요일 밤 10시 40분 JTBC에서 방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