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무대 꿈 향해”…김천 대통령기 배드민턴 열전→청소년 유망주 쟁탈전
치열한 랠리와 땀방울이 이어진 코트 위,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청소년 선수들의 눈빛이 유난히 반짝였다. 김천종합스포츠타운에 울린 셔틀콕의 격돌은 패기와 긴장, 그리고 꿈의 무게를 동시에 품고 있었다. 대통령기 전국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시작된 6월, 한중일 주니어 무대를 향한 새로운 도전이 막을 올렸다.
14일부터 23일까지는 중·고등부 800명이, 24일부터 30일까지는 초등부 500명이 참가하며,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저마다의 기량을 겨루고 있다. 모든 경기는 3게임 21점제로 치러져, 선수들은 집중력이 요구되는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고등부 4강 진출자와 복식 우승자에게는 ‘제33회 한중일주니어종합경기대회’ 출전 자격이라는 값진 보상까지 주어진다. 소중한 기회 앞에서 선수들의 표정에는 긴장과 간절함이 교차한다.

배낙호 김천시장은 “김천시는 전국 최강의 남녀 실업 배드민턴팀을 운영하며 종목 활성화를 위해 꾸준한 지원을 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가 유망주들에게 값진 경험이 되고, 다음 세대를 이끌 국가대표 주자들을 발견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기장 곳곳에서는 응원을 보내는 학부모와 동료 선수들, 그리고 지역 스포츠 관계자들의 기대가 한데 어우러진다. 성장통을 삼키며 코트 위를 누비는 어린 선수들에게 김천은 더 넓은 무대로 나아가기 위한 등불과도 같다. 각자의 각오와 이야기가 경기마다 새겨져, 단순한 승패 그 이상의 의미를 남긴다.
한편, 김천종합스포츠타운은 바통을 이어받듯 7월 1일부터 5일까지 아시아주니어스쿼시선수권대회도 개최한다. 17년 만에 대한민국이 개최국으로 나서는 이번 대회는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김천의 위상 또한 드높일 전망이다.
셔틀콕이 멈추는 순간마다 다가오는 침묵 뒤엔 성장의 여운이 어려 있다. 김천종합스포츠타운을 가득 메운 젊은 선수들의 꿈과 도전은 경기의 끝에서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한다. 대통령기 전국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 현장의 무게와 온기는 6월 30일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