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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장중 3,200선 회복 시도”…미국 CPI 경계에 외국인·기관 매도세
경제

“코스피 장중 3,200선 회복 시도”…미국 CPI 경계에 외국인·기관 매도세

최동현 기자
입력

코스피 지수가 16일 오전 장중 한때 3,200선 회복을 시도하며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 심리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며, 전문가들은 국내외 경제 변수에 대한 투자자들의 대응 양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27포인트(0.54%) 하락한 3,198.01을 기록했다. 3,207.48에 출발한 뒤 장 초반 3,178.42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낙폭을 줄이며 3,200선 안착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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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2,746억 원, 기관이 2,190억 원가량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4,747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 폭을 일부 완충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4,521억 원)과 개인(599억 원)이 동반 매도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는 0.94% 상승한 6만4,300원에 거래 중이며, SK하이닉스는 1.34% 내린 29만4,500원에 머물렀다. LG에너지솔루션(-1.11%), KB금융(-3.68%), 현대차(-0.71%) 등 주요 업종주가 하락한 반면, NAVER(1.40%), HD현대중공업(1.27%) 등 일부 종목은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증권(-3.40%), 보험(-1.49%) 등 금융주 중심의 약세가 뚜렷했고, 전기·가스(0.66%), IT서비스(0.22%)는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국제 금융시장의 변수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하원의 가상화폐 관련 법안 처리 지연 이슈로 스테이블코인 등 관련 종목이 혼조세를 보였고, 미투온(2.10%↓), 딥마인드(1.38%↓)가 하락한 반면 쿠콘(0.25%↑), 헥토파이낸셜(1.14%↑)은 상승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4포인트(0.04%) 내린 812.54를 기록했다. 외국인(1,046억 원)과 기관(151억 원)이 매도 우위를 보였고, 개인(1,235억 원)이 순매수로 대응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0.32%), 펩트론(1.28%)은 오름세를, 에코프로비엠(-1.05%), HLB(-0.38%), 에코프로(-1.17%)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6월 CPI 발표 등 글로벌 경제지표에 대한 경계심이 당분간 이어지며, 개인 투자자의 방어적 매수 세력이 지수 하락을 제한하는 모습에 주목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국 물가 발표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투자자들은 신중한 대응 기조를 유지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향후 미국 경제지표와 주요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에 국내 증시 움직임이 좌우될 전망이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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