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3,150선 후퇴”…외국인·기관 대규모 매도에 코스닥 3% 급락
1일 오전 코스피가 장중 3,150선으로 후퇴하며 3% 가까이 급락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코스닥 역시 3% 넘게 하락하는 등 국내 증시 전반에 투자심리 위축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당분간 불안정한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7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2.59포인트(2.85%) 하락한 3,152.85를 기록했다. 장 초반 3,210.32에 출발한 후 낙폭이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660억 원, 기관이 6,194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가속했다. 반면 개인은 1조 588억 원을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8,667억 원 규모로 매도세를 확대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가 1.68%, SK하이닉스가 5.30% 떨어지며 반도체 업종 전체가 약세를 보였다. 대형주인 LG에너지솔루션(-1.70%), 삼성바이오로직스(-2.06%), 한화에어로스페이스(-5.92%) 역시 동반 하락했다. 금융주 KB금융(-3.70%), 신한지주(-3.53%)도 부진했다. 업종별로는 화학(-3.31%), 제약(-2.34%), 전기전자(-2.60%), 오락문화(-2.18%) 등 대부분에서 하락세가 나타났다. 다만 현대차(0.23%), 기아(0.68%), 한화오션(1.42%) 등 일부 자동차주와 방산주가 소폭 상승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4.71포인트(3.07%) 내린 780.53에 거래됐다. 코스닥은 개장 초 796.24로 출발한 뒤 하락폭을 더욱 키웠다. 알테오젠(-5.29%), 에코프로비엠(-1.98%), 에코프로(-1.83%), 펩트론(-3.92%), HLB(-3.13%) 등 바이오와 2차전지주가 약세를 이어갔다. 파마리서치(0.36%), HK이노엔(0.44%) 등 일부 종목만이 상승했다.
증권가는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를 당분간 주시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반도체와 금융 등 대형주의 약세가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치며 투자심리 위축이 뚜렷하다. 시장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의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후 들어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투자심리 회복 가능성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