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수출 호조 속 전기화 가속”…수출 25%↑→내수 부진 상쇄
르노코리아가 2023년 9월, 내수와 수출을 합산해 전년 동월 대비 1% 증가한 8천710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중심의 전동화 전략이 가시적 성과를 보인 가운데, 내수 부진을 해외 시장 확장으로 만회한 결과로 평가된다. 내수 시장에서는 중형 SUV인 그랑 콜레오스가 3천19대를 기록하며 주력 차종으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특히 직병렬 듀얼 모터 구동 시스템을 접목한 하이브리드 E-Tech 모델이 2천592대로 9월 내수 판매량의 86%를 차지해 전동화 전환의 속도를 방증했다.
그러나 내수 전체 실적은 4천18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5% 감소했다. 그랑 콜레오스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쿠페형 SUV 아르카나와 스테디셀러 QM6의 판매가 각각 530대, 426대에 그치면서 내수 시장의 성장 정체와 소비자 수요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수출 실적에서는 두드러진 성장세가 나타났다. 수출 물량은 4천528대에 달해 전년 동월 비 25.3% 증가했다. 아르카나가 3천168대, 수출명 ‘뉴 르노 콜레오스’로 해외에 공급된 그랑 콜레오스가 1천360대를 차지했다. 수출 물량의 절반에 가까운 2천148대가 하이브리드 모델로, 르노코리아가 추구하는 친환경차 경쟁력과 글로벌 시장 내 위상의 확장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르노코리아는 내수 침체 국면에서도 하이브리드 중심 제품군 확대와 수출 증대로 시장의 불확실성을 일부 상쇄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친환경차 전환 속도가 가속화되는 경쟁 구도에서, 르노코리아의 전동화 전략이 점차 결실을 맺을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르노코리아의 전략적 대응과 하이브리드 성장세가 국내외 시장 선도의 주요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