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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칭 드론 1만1787대 신기록”…중국, 초대형 군집비행→통신기술 혁신 조명
IT/바이오

“충칭 드론 1만1787대 신기록”…중국, 초대형 군집비행→통신기술 혁신 조명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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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서부의 대도시 충칭이 드론 산업계에 커다란 획을 그었다. 2024년 6월 17일, 충칭 시내 상공에서는 총 1만1787대의 드론이 동시에 비행하며 장대한 군집 공연을 펼쳤고, 이는 공식적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을 경신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첨단 통신과 항법 기술의 집약체로 구현된 이중 포메이션은 단순한 플라잉 퍼포먼스를 넘어 중국 IT·바이오 산업의 기술적 도약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대규모 드론 쇼 현장에서는 풍경과 문화, 일상, 도시의 표상을 각기 다른 장으로 그려내며, 각 기체별로 치밀하게 설계된 궤적이 충칭의 아름다움을 압도적인 스케일로 입체화했다. 특히 '이중 포메이션(dual formation)'은 다수의 드론이 동일한 시간, 각각 독립된 경로를 오차 없이 영위하는 방식으로, 구현을 위해서는 고도화한 통신망과 AI 기반 자율항법 기술이 필수적으로 동원됐다. 전문가들은 군집비행의 공학적 난이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1만 대가 넘는 드론이 충돌 없이 정교하게 움직였다는 사실을 첨단 네트워킹·센서융합 기술의 쾌거라 평했다.

충칭 드론 1만1787대 신기록
충칭 드론 1만1787대 신기록

공연 준비 과정에서도 수차례의 시뮬레이션과 현장 리허설이 반복됐다. 주최 측은 기록 수립에 의의를 두는 것을 넘어, 군집제어 기술의 안정성과 창의적 콘텐츠 구현 역량을 동시 증명하는 계기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드론이 도시 미디어의 역할을 점차 확장하는 가운데, 이번 쇼는 중국이 자국 주도의 무인기 시스템, AI 항행, IoT 통신기반에서 글로벌 표준을 선점하려는 의지를 기술적으로 선명히 각인시켰다는 해석이다. 아울러 글로벌 드론 시장 조사기관 드론인더스트리인사이트(Drone Industry Insights)는 2024년 세계 드론 시장 규모를 약 340억 달러로 평가하며, 중국의 기술 혁신과 고난이도 적용사례가 산업 전체 파급력을 키울 것이라 내다봤다. 시장 및 기술 전문가들은 이번 충칭의 시도가 도시 문화와 정보기술의 경계를 허무는 신산업형 미디어 실험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했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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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네스기록#드론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