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골 난타전 연출”…마멜로디, 도르트문트와 접전→3-4 석패
차분하게 몰아붙인 끝에 뜨겁게 맞붙은 두 팀 모두 그라운드 위에서 숨 막히는 접전을 연출했다. 새로운 도전을 앞둔 마멜로디의 집념과 도르트문트의 저력이 교차하며, 현장은 마지막까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결국 조별리그의 향방은 더욱 안갯속에 빠져들었다.
2025 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 F조 2차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TQL 스타디움. 마멜로디 선다운스는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3-4, 한 치의 양보 없는 난타전을 벌였고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였다.

마멜로디는 앞서 울산 HD를 1-0으로 제압하며 조별리그에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그러나 분데스리가의 강호 도르트문트 앞에서는 수비의 실책과 집중력 저하가 치명적이었다. 전반 11분 브라질 공격수 루카스 히베이루가 선제골로 팀에 희망을 안겼지만, 곧이어 골키퍼 론웬 윌리엄스의 빌드업 실수로 동점골을 허용하고 분위기가 뒤흔들렸다.
전반 34분 추가 실점, 이어 도르트문트의 세루 기라시가 헤더로 역전골을 뽑아냈다. 전반 끝 무렵 조브 벨링엄이 페널티박스에서 데뷔골까지 더하며 점수는 3-1로 벌어졌다. 후반 초반 쿨리소 무다우의 자책골까지 더해 1-4, 마멜로디에게는 고비가 찾아왔다.
그럼에도 이크람 레이너스의 헤더골로 다시 추격의 불씨가 살아났다. 후반 막판 마멜로디는 마지막까지 강하게 압박했고, 후반 45분 역습에서 한 골을 추가하며 3-4, 점수 차를 최소화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흐름을 뒤집으려는 의지는 끝까지 계속됐다.
이날 경기의 승자는 도르트문트였다. 승점 3을 보태며 조 1위로 올라섰고, 22일 오전 7시 울산과 플루미넨시의 2차전 결과에 따라 남은 조별리그의 판도가 바뀔 전망이다. 울산은 승점이 없어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조기 탈락 위험에 놓여 있다.
마멜로디는 울산전 승리의 기세를 도르트문트전까지 이어오며, 조별리그의 다크호스로서 강렬한 공격력을 각인시켰다. 현지 팬들은 “마멜로디의 저력과 정신력이 인상적이었다”는 평가를 남겼다. 곳곳에서 박수가 터져나왔고, 조별리그 F조의 남은 일정에 모든 시선이 쏠렸다.
눈부신 햇살 아래, 그라운드는 승자와 패자의 그림자를 동시에 품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팀만이 남기는 땀방울의 기록. 그 순간 잔디 위에서 태어난 질문과 대답은 조별리그 마지막 관문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2025 FIFA 클럽 월드컵의 여정은 6월, 신시내티를 무대로 계속된다.